‘거짓’‘왜곡’위에 세워진 언론왕국 중앙일보
국민적 관심사 ‘미 쇠고기’ 사진 연출 조작
석연치 않은 해명보다 석고대죄 마땅
〔대경민언협 신문모니터단〕
중앙일보가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사진과 관련, 자사의 기자가 일반시민인 것처럼 연출 조작한 것은 언론의 보도윤리 이전에 국가적 아젠다에 대한 여론조작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언론범죄 행위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사인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여론 호도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국민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중앙일보는 조선, 동아와 함께 MBC PD수첩이 ‘조작, 편파’ 방송을 했다며 줄기차게 공격해 왔다.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연출사진 게재와 관련,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왜곡조작”이라며 “외국의 사례 같으면 당연히 신문사 문을 닫아야 될 정도의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굉장히 악의적”이라며 “얼굴이 보이는 쪽에는 수습기자를 앉혀놓고 마치 지금 쇠고기가 아주 잘 팔리고 있는 것처럼 철저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여론을 만들어야 하는 중앙일보 직원들에 대해 측은함을 느낀다”면서 “아무리 그렇다 해도 기자가 손님인듯 사진을 찍어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자마자 잘 팔리고 있는 현장으로 보도한 것은 어떤 ‘해명’을 내놓아도 명백한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아무리 기득권 계층과 자사의 이익을 위해 신문을 만든다 해도 사진까지 조작하는 무리수는 쓰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신문이 한국 사회의 ‘메이저 신문’이라는 사실에 우리가 너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인터넷 신문이 취재에 나서고 인터넷에서 조작 의혹이 나돌자 8일자 2면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지문을 서둘러 냈다.
진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 미리 손을 쓴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중앙은 이 공지문에서 “본지 7월5일자 9면에 실린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연출된 것입니다. 사진 설명은 손님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돼 있으나 사진 속 인물 중 오른쪽 옆 모습은 현장 취재를 나간 경제부문 기자이며 왼쪽은 동행했던 본지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라고 밝혔다.
중앙은 잇따라 10일자 2면 “사진, 기사 검증시스템 강화하겠습니다” 제하의 글에서는 해당 사진의 취재 및 사진게재 경위를 설명한 뒤 ‘드러난 문제점과 향후 대책’에서 “이번 사태는 현장취재기자들이 내근 데스크 및 선임기자들의 ‘취재윤리불감증’과 부주의로 빚어진 일입니다. 연출사진을 쓸 경우 독자의 판단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간과한 중대한 실책입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9일 징계위를 열어 지휘 책임을 진 편집국장과 관련 데스크, 해당 기자들에 대해 각각 그 책임에 따라 감봉, 경고 등 징계조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동안 ‘촛불시위’에 대해 끝없이 ‘편파, 왜곡’ 보도를 해온 중앙일보가 이제는 여론조작을 위해 독자들을 속이는 짓까지 서슴없이 행하고 있는 데 대해 섬뜩함을 느낀다.
이것은 한 언론이 거짓된 기반 위에서 여론몰이를 하면 그 언론의 독자는 얼마나 무방비 상태로 ‘여론조작’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는지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중앙일보와 함께 ‘왜곡․편파 언론’으로 지탄을 받고 ‘광고주 불매운동’까지 당하고 있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MBC PD수첩 공격 때와는 달리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다 조선일보만 뒤늦게 ‘중앙, ‘미 쇠고기 연출사진’ 파문에 편집국장 등 5명 징계’라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내보냈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조선 동아는 “왜곡” 논란이 인 PD수첩에 대해서는 사생결단의 자세로 비판 보도에 나서면서도 ‘왜곡조작’이 명백하게 드러난 중앙의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편들기와 자사의 이익을 위한 여론몰이를 위해선 거짓이든 무엇이든 서슴없이 행하는 중앙일보 등 ‘조작언론’에 대해 국민들이 나서 가차 없는 ‘정의의 심판’을 내릴 것으로 본다.
언론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중동은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다.
대구경북민주언론시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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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해명보다 석고대죄 마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