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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4 11:2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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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망신살 |
 고소,고발 박근혜전대표 재단복귀반대측 입막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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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성폭행에 고소·고발, 공금 횡령까지 '망신살'
뉴시스 | 기사전송 2011/08/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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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한강이남 최고 사학중 한곳인 영남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교수의 여제자 성폭행과 교수간 고소고발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영남대가 산학협력단 직원이 수년간에 걸쳐 거액을 횡령, 개인용도 사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같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 대학의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대적인 내부수술은 물론 최고 책임자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14일 영남대 측에 따르면 최근(8일) 시작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산학협력단의 기업 투자자금 입출금 업무를 담당했던 A씨가 수년간 수억원의 공금을 횡령,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자술서를 제출했다.
자술서는 A씨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될 것을 우려해 스스로 자술서 형식으로 작성, 학교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학측은 A씨에 대해 사전 조사 등을 한 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대학측은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대학내 각종 기관 등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시행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이같은 일이 수년간 지속돼도 적발하지 못했다는 것은 대학 구조적인 문제도 한 몫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영남대 교수가 여제자를 성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물의를 빚었다.
영남대 패션학부 A 교수(47)가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원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A교수는 지난 4월말께 해외에서 열리는 학회에 해당 학생을 데려간 뒤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피해 여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음독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학생과의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고, 특히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한 적은 없었다고 성폭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대학측은 여학생의 진술에 진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6월말 이 대학 음대 C교수(52)가 대학원생을 연구실로 불러 온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C교수 역시 격려차원에서 등을 두드려 줬을뿐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이 역시 학생 주장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이들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6월초순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를 벌였고, 7월께 징계위원를 소집해 징계키로 했으나 8월15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당시 대학측은 이른 시일 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성폭행 행위가 사실일 경우 단호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5월께는 영남대 교수들이 줄소송에 휘말리는 등 이전투구로 망신을 자초했다.
줄소송의 시작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영남대 재단 복귀에 따른 교수들과 재단간 갈등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소송의 발단은 박 전 대표가 추천한 영남대 재단이사 4명의 임기가 시작(2009년 7월)된 뒤 대학 교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재단의 역할과 재단 전입금을 두고 교수들의 토론이 벌어지면서부터.
토론방에서 재단과 재단측을 지지하는 교수들에 대해 비판 의견을 낸 A교수를 동료교수 4명이 “명예가 실추됐다”며 검찰과 경찰에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했다.
또 영남대 의료원 B교수도 동료교수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교수채용 문제로 교수 2명이 동창회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영남대측은 교수들간 고소전이 외부로 알려지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개인적 문제임을 들어 애써 외면했다.
이와관련 상당수 교수들은 박 전 대표의 재단 복귀 뒤 소송이 난무하고 있고, 고소·고발된 교수들이 모두 재단에 비판적인 교수들이라는 점을 들어 재단측이 재단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퇴출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화합과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조직이 상대방을 헐뜯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한 관계자는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는데도 대학의 수장인 총장이 조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nh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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