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보았어요. 아직도 <우리 학교>가 준 감동 속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아마 오래오래 갈 것 같아요.
참학 회원 여러분과 이 자유게시판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 학교>를 꼭 보셨으면 해요. 제가 느낀 감동을 여러분들도 느끼시리라 생각하여 추천드려요. 꼭 보세요. 2시간 넘게 상영하고, 관람료가 6천원인데 절대 후회 안해요. 꼭 보세요.
상영 장소: 동성아트홀
상영 시간: 네이버나 다음에 '우리학교' 라고 검색하면 사이트가 떠요. 거기서 '동성아
트홀'로 들어가면 날짜와 시간이 나와요.
***이 영화는 가족끼리 봐도 엄청 좋아요. 꼭 보세요.***
----------------아래 글은 제가 블로그에서 퍼온 것입니다.-------------------------
담담한 너희,그러나 나는 담담 할 수가 없었다.
-우리학교-
이글을 올리는 지금 시점도 이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정처럼 가슴이 요동을 칩니다.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수 없는 그것, 되묻고 싶은 그것이 있습니다.
관객의 외면을 받기에 충분한 조건
다큐멘터리에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 개봉관이라고는 겨우 10개 남짓.
저 역시도 이영화를 보게 된것은 우연이었고 어쩌면 인생의 행운일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무엇이 저의 감정을 이다지도 요동치게 했을까요.
영화는 일본 북부의 홋가이도에 있는 조선인학교에 관한 다큐영화입니다.
감독은 이 학교에서 3년이 넘는 시간을 선생님과 아이들과 부딪히며 일상을 취재했고
그결과가 지난 29일 개봉한 "우리학교"입니다.
조선인학교.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익숙한 우리의 생각으로는
검은 치마저고리에 흠칫하고 그네들의 말투에도 흠칫했습니다.
또다른 북한을 보는듯했고 영화자체가 상영된다는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것은 나의 편견이고 경도된 나의 마음일뿐이었습니다.
1시간이 넘자 영화는 우리의 학창시절의 추억과 함께 그네들의 생활에 우리를 끌어 당깁니다.
영화속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그들의 학창시절이 있었고 그들은 무엇하나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은 우리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은 민족성을 지킨다는 것과
후보 선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경기에 충실하고
전국대회에 나가는 목표도 축구에 대한 자신의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데
다만 우리를 보고 동포들이 기뻐하니까라는 말로 그들이 열심히 하는 이유를 대신합니다.
그들이 열심히 하는 이유는 주입된 교육에 의한것도 습관화된 일상이 아닌
"다만, 내가 여기에 있고 마땅한것"이었습니다.
실로 이대목을 깨닫고 나서 너무나 멍했습니다.
아둥바둥 사는것도 내가 불만을 느끼는 무엇도 이들이 살아가는 이유에 비할것이 아니었습니다.
내 마음을 그토록 쳐댄것은
"조선인학교를 몰랐다"도 "북한은 그동안 교육원조를 해왔는데 우리는?"이라는 질문이 아닌
"나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였던겁니다.
김명준감독역시 담담한 시선속에서 이영화를 완성했고
이영화에 출연한 조선인학교도 담담히 그들의 일상을 살아왔는데
이영화를 본 나는 담담할수가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재훈의 손에 들러 북한으로 향하는 대목에서부터는 계속 눈물을 훔쳐 대었어야 했고
영화가 끝난후 가진 술자리에서 나는 영화를 보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오자마자부터 "미치겠다"라는 말을 여덟번도 넘게 했다고 합니다.
나와 우연히 동행하게 된 40이 넘은 살기 바쁘던 아저씨들 역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벌게진 눈을 하고 눈물을 딱기 바빴고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손을번쩍들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가슴을 이다지도 쳤을까요
많은 이들이 이영화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역사에 쓰여진다는 일반적인 사실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이 이영화로서 요동 쳤으면 좋겠습니다.
1자적으로는 조선인학교
2차적으로는 우리의 관심밖이었던 오해되어져 왔던 조선인학교로의 관심으로
3차적으로는 담담한 시선앞에서 요동치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를
가슴으로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또 사무실 언니와 이영화를 봤습니다.
엉엉 울고난 언니는 한참이나 가슴이 멍해 어쩔줄을 몰라 하며
"나는 대체 뭘 하고 산거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게요. 나는 왜 이렇게 나의 정체성이라는 단어 앞에서 방황을 한거지요?
그런 나에 비하면 그냥 일상을 살아온 그들은
군자같았습니다.
이영화를 보는 관람료중 1000원은 조선인학교의 후원금으로 기부된다고 합니다.
개봉이 예정되어 있지 않던 인천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요청으로 CGV개봉을 이루어 냈습니다.
감독과 배급사 측에서는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이영화를 보게 하기 위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상영회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왜곡된 시선 경도되어 있던 시선을 버리고 그들을 보기를
그들에 비추어 자신을 보게 되기를 소망하며
아직도 가슴이 멍한 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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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학교>를 꼭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