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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10:4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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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
 "교육감 당선되니 줄줄이 돈주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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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니 교장 등 6명이 돈봉투"대구=최수호 기자
우동기 대구교육감 '교육계 부패' 경종… "명단 공개는 안하겠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일선 초·중·고등학교장회의(7월 12일) 및 교감연수(7월 26일) 등 자리에서 "당선 직후 일부 학교장 등이 청탁성 금품을 건네와 되돌려 줬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우 교육감은 현재 이들에 대한 신상 공개와 처벌 등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도 지난 6월 9일 "교육감 당선 직후 선거 사무실을 찾아온 상당수 교육청 직원들이 (내게) 돈 봉투를 아주 자연스럽게 내미는 것을 보고 교육계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공개했었다.
3일 우 교육감에 따르면 지난 6월 당선 이후 최근 두달 사이 당선자 사무실 또는 교육청 교육감실 등으로 찾아와 청탁성 금품을 건넨 인사는 모두 6명. 오는 9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교육장 인사를 부탁하러 온 현직 교장과 장학관, 장학사 등 5명과 민간업체 관계자 1명 등이었다고 한다.
그는 "안면도 없던 사람들이 당선 인사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찾아와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며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돈이 든 봉투를 내놓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또 "업체 관계자의 경우 100여만원 상당의 고급 볼펜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 교육감은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인사들의 구체적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설령 이번 일로 대구교육청에 대한 교과부 감사가 실시되더라도 이들의 명단 공개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부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마치 대구교육계 전체에 만연한 비리인 양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이유에서다.
우 교육감은 "인사철을 앞두고 교장·교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내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금품을 건넸던 인사들에 대해서도 불문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교육감 스스로가 치부를 드러낸 것은 높이 사나 드러난 교육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선 당사자들을 일벌백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명쾌한 처리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등 교육청 스스로가 청렴도 향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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