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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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5 14: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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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호 |
 추석.jpg (29.6 KB), Download : 87 |
 참학 회원여러분, 더운 여름 잘 지내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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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참 더웠지요.
한 낮의 햇볕도 뜨거웠지만 여름밤을 뜨겁게 한 촛불의 열기도 대단했어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는 탈 없이 잘 보내셨어요?
저는 제법 오래 기억할만한 여름을 보냈답니다.
딸하고 한 4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했어요.
아이의 자전거 속도에 맞추기 위해 아이의 뒷모습을 쫓아가던 4일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게을러서 떠올랐던 생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 느낌만큼은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지부 사무실은 제법 바빴어요.
회원 확대 사업, 부모강좌, 여름 연수, 2학기 참학 기행 준비 등등.
잘 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도 있고 그래요.
항상 아쉬움이 앞서는 게 사람의 마음인데요,
앞으로 우리 삶이 지내야 할 수십 번의 여름 중의 하나를 보냈다고 여기고
호흡을 가다듬으려 해요.
회원님도 올 여름, 더 나가 올 상반기 지부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겠지요.
제가 귀 기울여서 들어야 하는데 여의치 않네요.
좀 서운하더라도 앞으로 잘 하겠지라는 기대는 계속 간직해 주세요.
혹 지부 홈페이지에라도 오셔서 회원님의 흔적을 남겨 주시면 정말 감격할 거예요.
다가오는 계절은 만만치 않아요.
일제고사, 학교정보 공개, 학교 간 경쟁, 교원 평가 등 교육 시장화라는 사회적 흐름은
다가오는 계절을 마냥 무겁게 만들고 있지요.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말고 ‘여럿이 함께’라는 생각으로 헤쳐 나갔으면 해요.
여럿이 해야 하는 일이 길(吉)해요.
또 여럿이 하려면 사사로운 목적으로는 시작할 수 없어요.
진정으로 자기 집단의 이기주의를 벗어나서 대의와 정의를 목표로 삼아야
‘여럿이 함께’ 할 수 있어요.
그게 ‘참교육’의 정신 아니겠어요?
이제 곧 추석이네요.
한층 늘어난 집안일을 치러야 할 우리 회원님들에게 추석인사 하려니 영 그러네요.
그래도 한가위에요.
둥글고 풍성한 보름달처럼 아이와,
가족과 이웃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고영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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