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면 안되는 것.
또는 하면 뭔가 눈꼴사나워 지는 것.
또 하나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랑시의 대사 -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나에게 욕망이라는 단어는 이런 생각들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우리 안에 있는 욕망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게 한다.
욕망을 억누르지만 말고 인정해야하며 건강하게 표출하라고 한다.
최근에 영어공부 한답시고 미드 desperate wives를 자주 보는데, 우리 안의 다양한 욕망과 욕망을 채우려는 모습, 욕망을 채우지 못해 안달이 난 모습, 욕망과 관련된 다양한 모습들이 나온다. 우리 삶 자체이기도 하고.
다른 욕망들 중에서도 성적인 욕망에 대한 그들의 자연스러움이 참 부럽다. 특히 성적인 매력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태도 등이 너무 부러워 딱 일주일만이라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 주부들처럼 하고 다니면 성테러를 당해도 싸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이제 와서 보니 블랑시의 대사가 욕망을 대하는 우리들 자세의 변천사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이 재밌기도 하고 술술 읽혀서 어느새 끝나버리지만, 내 안의 욕망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나에게도 참 다양한 욕망들이 있었고 나 자신도 모르게 감추고, 생각도 못한 체 살아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감추는 것만이 우아함와 고상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저자는 욕망을 통해 사회현상을 분석하기도 하고, 욕망의 정글 속에서 살아남는 정신 승리법도 알려주며, 중산층의 은밀한 욕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지만, 우선은 여기까지.(나자신의 욕망을 잘 다스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과 사회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다른 이들의 욕망의 표출에 건강한 잣대를 들이대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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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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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