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격차는 단순한 학력이나 학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그렇듯이
교육은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한 희망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배움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사회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지요.
인화학교 올해 졸업생인 동희는
여러 아픔을 잘 견디고 자신의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입니다.
회원님들의 조그만 후원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살림형편 뻔한줄 알지만
그래도 기댈곳은 여기같아 부탁드립니다.
============================================================================
여느 아이들처럼 연예인을 좋아하고, 이성에 관심이 많은 친구. 단지 다른 게 있다면 말을 하고 들을 수 없어 수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인화학교 3학년 김동희(19·청각장애 2급)양. 지난해 인화학교 문제로 수업거부를 하던 현장에서 만난 동희는 똑똑하고 다부지게 학교에 바라는 것들을 주장했었다. 그런 동희를 다시 만났다. 이 아이가 새로운 길을 향한 출발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동희는 최근 호남신학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에 합격했다. 청각장애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여섯살부터 학교 생활시설(인화원)에서 살며 학교를 다녔던 동희에겐 또다른 세상이 펼쳐진 셈이다.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단다.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동희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재혼했던 아버지는 최근 이혼을 하고 중국을 오가며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연락이 거의 되지 않고 동희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족이 없는 동희에게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너무 큰 짐이다. 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농아인협회 등이 알음알음으로 동희의 소식을 전하고 등록금을 마련하고 있기는 하지만 천막농성 운영도 근근히 버텨 왔던 이들이 돈을 마련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 인화학교를 졸업하는 7명의 학생 중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동희가 유일하다. 대학에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수화통역사 배치가 전무하다시피 해 학교 생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청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대학에 가야 한다”고 동희는 말한다.
비장애학생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 체제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고, 괜찮은 직업 갖기도 어렵다. 청각장애인들의 삶은 더 그렇다.
“청각장애인들이 법과 제도, 사회 규칙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 비장애인들이 청각장애인들의 이런 부분을 악용해, 장애인들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들에게 법과 제도에 대해 알려 주고 싶어요.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요.”
동희는 요즘 국어단어 공부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각장애인들이 문장 실력이 좋지 않은데 그들이 글을 통해 비장애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세상이 더 빨리 다가오려면, 사회적 약자의 진정한 자립을 돕는 복지 정책이 이뤄지려면,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장애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이유다.
후원계좌 광주은행 010-121-702392 예금주 윤민자(인화대책위 집행위원장, 019-9253-4580) 조선 기자 sun@gjdream.com |
|
|
자유게시판
132
7
1
후원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