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사들의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 대한 상납 관행 근절을 촉구하고 나선 박상철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달 29일 시교육청을 한 바퀴 도는 삼보일배를 결행, 교육당국의 의지를 재차 촉구했다.
박 교사는 이날 삼보일배에 나선 배경과 관련, 교육당국의 의지부족을 확인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방송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시교육청 간부가 “광주지역 초등학교에선 상납 관행이 없다. 있어도 소수의 사례인데 많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한 것. 더 나아가 이 간부는 “그렇다면 그런 주장을 한 교사는 명예훼손 아닌가?” 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교장·교감들과 협의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박 교사는 “초등학교에서의 상납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 증명됐음에도 교육당국의 자세는 너무 안일하다”면서 “글로 호소하는 식의 소극적인 방법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듯한 한계를 느껴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삼보일배 후 시교육청 게시판에 자신의 심경을 올렸는데, “금품관행 척결 없이는 그 어떤 교육활동도 신뢰 받기 힘들다. 이는 흡사 치명적인 암에 걸려 있는데 병원에 가기는 커녕 몸짱 만든다고 헬스클럽을 찾는 경우”라고 진단한 뒤 “병원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서 금품관행이라는 암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광주 교육계의 자성과 치유를 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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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납근절 삼보일배 관행 뿌리 뽑자 결행-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