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학교 납품관련 뒷돈 관행을 고발해 정화의 신호탄을 쐈던 ㅅ중 ㅂ교장이 1일자로 복귀했다. 광주시교육청이 행정실장과의 불화 등 직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직위해제(8월29일자)시킨 지 2개월 여 만인 이날 복직명령을 내린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ㅂ교장이 수사결과 뒷돈 수수와 무관함이 밝혀졌고, 본인에게 주어진 연구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당초 명령했던 3개월을 채우지 않고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인사문제와는 별도로 징계는 현재 감사부서에서 조사를 진행중이어서 실시 여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ㅂ교장은 “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본인이 요구하고 있는) 원상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즉 ㅂ교장은 직위해제 자체가 잘못된 것인 만큼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다.
반면 ㅂ교장의 직속상관으로서 이 학교 행정실장 비호 의혹 논란에 휩싸여온 윤영월 서부교육장은 교육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납품비리가 불거졌던 초반과는 처지가 뒤바뀐 것이다.
윤 교육장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의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장에서 납품비리 연루 의혹을 추궁받다 욕설을 하는 바람에 시교육청에 의해 교육부에 징계요청된 상태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윤 교육장에 대해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정직은 파면·해임과 함께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징계발효는 교육부의 인사발령 날짜가 시점인데,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순일 시교육감 당선자는 본인의 시교육감 취임과 서부교육장의 정직으로 인한 초유의 양 교육장 공백사태와 관련, “교육장 공모제는 공약이었던 만큼 반드시 실시하겠다”면서 “동부는 (본인의 공석으로) 공모제 도입이 확실하지만, 서부의 경우 교육부의 징계가 인사요인이 되는지 판단한 후 실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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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비리고발 ㅂ교장 복직-국감욕설 윤 교육장 정직(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