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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1 23:3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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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연간 역사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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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달빛 동맹’을 위한 첫 걸음!
(대한민국 ‘보수’의 뿌리, 대구 언저리 기행)
‘대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때 교과서 속에서는 ‘능금(사과)’이었고, ‘섬유산업’이었지만, 대구와 ‘삼성’이 동의어였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보수’의 아성, 박근혜 대통령의 도시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능금의 주요 재배지는 이미 강원도 산간에 이르렀고, 섬유산업은 저임금 노동력을 찾아 우리나라를 떠난 지 오래다. 그냥 보내기 머쓱했던지 ‘동양의 밀라노’로 우뚝 설 것이라며 포효했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대신, 그 자리에 ‘보수’가 새로운 상징처럼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 ‘박근혜’라는 세 글자가 또렷하다.
대구는 본디 ‘그런’ 도시가 아니었다. 후삼국시대 호족세력간의 쟁패의 현장이었고, 고려시대 불교가 가장 번성했던 종교의 성지였다.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위치했던 당대 내로라는 큰 고을이었고, 그런 만큼 다양한 문물이 오가던 경제 중심지였다. 조선 말 일제의 침략에 맞선 민중들의 자발적 구국운동이었던 국채보상운동이 발화된 곳이며, 해방 직후 경제적 파탄을 부른 미군정의 실정에 저항한 10월 항쟁이 벌어진 ‘반란’의 도시이기도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형인 박상희가 항쟁 과정에서 죽임을 당한 사실을 잘 알려져 있다.
그랬던 대구에 자칭 ‘보수’의 광풍이 몰아친 건 언제부터일까. 분단과 군사독재의 유산이며, 기득권세력의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과 정치권력의 농단에 기인했다는 점을 아는 것만으로는 공허하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역사, 곧 시간에 대한 해석과 함께 공간에 대한 이해가 덧붙여져야만 한다. 여전히 강고한 지역주의가 온존하고, 민주주의의 위기와 역사의 퇴행으로 점철되고 있는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굳이 ‘달빛 동맹’이라는 신조어를 꺼낸 건 그래서다. ‘달빛’ 고속도로도 개통했겠다, 우리 함께 ‘대구’에 가자.
□ 4월 첫 번째 답사 (경남 거창, 합천) : ‘그’는 ‘피’를 어떻게 기억할까.
광주 출발→함양 학사루→거창 양민학살사건 묘역→합천 임란창의기념관→합천 일해공원→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광주 도착
□ 6월 두 번째 답사 (대구 도심) : ‘보수’의 아성, 대구의 근현대 풍경
광주 출발→대구 3.1 운동 유적→이상화 시인, 서상돈 선생 생가→대구 약령시→경상감영 공원, 대구 근대역사관, 대구 종로초등학교→김광석 거리→광주 도착
□ 9월 세 번째 답사 (경북 칠곡, 구미) : ‘백선엽’에서 ‘박정희’까지
광주 출발→삼가헌→왜관 낙동강교→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금오서원→다부동 전적기념관→광주 도착
□ 11월 네 번째 답사 (경남 합천, 경북 달성) : 낙동강이 낳고 길러낸 인물들
광주 출발→현풍 도동서원→망우당 곽재우 생가, 현고수→호암 이병철 생가→의령 충익사→광주 도착
서부원 (참학 식구, 살레시오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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