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성명서]
일 시 : 2010년 9월 25일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교육담당 기자
제 목 : 비리사학에 외고전환을 승인한 안순일 교육감! 임기말 치적쌓기인가? 망령인가?
지난 24일 오전 추석연휴에 특수목적고 지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열어 비리사학재단인 흉복학원(대광여고)을 외고로 전환하는 것을 통과시켰다.
외국어고등학교는 이미 외고의 고유한 목적을 상실한체 명문대 입학의 발판이 되었으며, 오히려 사교육비의 증가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마저 더 이상 외고설립을 하는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 비치고 있다. 광주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로 외고설립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에도 외고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인재유출을 막아야 되지 않는냐”라는 이상한 형평성과 비교육적인 논리를 들이대면서 결국 광주교육을 서열화 시키는데 앞장서고 말았다.
안순일 교육감은 뭐가 그리도 급하단 말인가?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부교육감은 부임한지가 일주일도 안되어 아직 사태파악도 안된 상태이고, 광주시의회에서도 다음달 초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앞두고 있어 회의연기요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추석 연휴기간에 경찰차를 동원하여 삼엄한 경비하에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여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이번 외고전환을 신청한 흉복학원은 교재비 15억을 횡령하여 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수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는 비리사학재단이다. 이러한 비리사학을 마지막까지 외고로 지정해놓고 나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임기말에 업적하나쯤은 남겨야겠다는 치적 쌓기인가? 아니면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에 대한 보복성 결정이란 말인가?
이번에 외고 전환을 승인한 이유는 정말 궁색하기 짝이 없다. 다른 지역에는 있는데 우리지역에 외고가 없음에도 우리 광주교육은 어느 지역 못지않게 학교성적에서 뒤지지 않았고, 인재유출이란 말은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중학생이 타지역 고등학교에 가면 인재유출이고, 고등학생이 타지역 대학을 가면 학교의 명예로 치부하고 현수막을 학교 앞에 붙여대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8년동안 안순일 교육감은 광주교육의 수장으로써 많은 일들을 했다. 그 일들이 광주교육에 도움이 되기도 했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제 와서 그러한 것들을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다만 떠나는 마당에 광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써 어떤 행보가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것인지 정치적인 판단을 떠나 진정으로 내 자식을 위하는 인간적인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 또한 운영위원회에서 찬성표를 던진 위원들은 광주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며, 위원구성부터 비밀리에, 사적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실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광주의 외고설립은 학교의 서열화와 학생들의 서열화를 가속화 시키고 그 속에서 학부모들도 경제적 요인으로 서열화 되어 지역공동체를 와해시킬 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회는 안순일교육감과 운영위원들이 다시한번 신중한 판단을 통해 원천 무효 시키고,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등의 온당한 방법을 통해 재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0년 9월 25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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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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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비리사학에 외고전환을 승인한 안순일 교육감! 임기말 치적쌓기인가? 망령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