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의 전수조사는 '껍데기'
노현경 시의원, 전수조사결과 보고 할 때까지 단식 투쟁
2011년 05월 03일 (화) 13:41:11 박상민 press@incheonnews.com
"정확한 자료제시 안하고 형식적인 보도자료로 학생부 조작 사건 축소ㆍ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이 시교육청의 반복된 사건 축소ㆍ은폐에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2일 인천시교육청이 지역내 85개 학교에 대해 세차례의 전수조사 결과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부당 정정 사례를 시인한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이다.
노 의원은 3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은 형식적인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시교육청이 인천외고와 삼량고의 학생부조작으로 인해 전국적인 문제로 불거지고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책임을 회피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월 14일 세차례에 걸쳐 한 달 보름여 간의 전수조사 끝에 학생부조작을 시인했지만, 어떠한 결과 공개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알권리를 갖고 있는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행정"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전수조사결과 미공개에 대한 시교육청의 불신을 드러내며 또다른 의혹 제기.
노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결과 미공개 이유는 다른 의도가 있다"며, "학생부조작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너무 많아 발표시기를 늦추고 형식적인 보도자료만 내고 타시도의 조사결과와 수준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으로 인천이 전국최하위 학력, 교육비리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전수조사결과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 의원은 시교육청이 전수조사를 발표한 지난 2일 오후 5시경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으며, 전수조사결과 자료와 원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보고할 때까지 단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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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의 학생부 전수조사는 '껍데기'(인천뉴스 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