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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19:5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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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고려대가 '명품인재를 만드는법? - 민중의 소리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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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고려대가 '명품인재'를 만드는법?
일반고와 특목고 차등둬 수시 합격 의혹..사실이면 3불정책 위반
이상호 수습기자
지난 9월부터 고 3 수험생들의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학교가 일반고와 특목고의 차등을 둬 수시 합격생을 선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고려대는 지난 달 23일 2학기 수시모집 1차 합격자 발표를 했다. 이 과정에서 특목고 학생 다수가 이들보다 내신 점수가 더 좋은 일반고 학생들을 제치고 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재 대입업무를 책임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금지하고 있는 3불 정책중 하나인 고교등급제 반대를 고려대가 위반한 것이 된다.
실제로 고려대 수시 모집 1단계에서 서울 대원외고는 학생은 230명이 지원해 210명이 합격했으며, 경기도 용인외고는 150여 명이 합격했다. 특히 용인외고는 국내대학 진학반 정원이 200여 명밖에 안되는 상황이어서 내신 6~7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합격한 것이 된다.
현재 고려대는 수시 1차 전형에서 내신성적 90%, 비교과영역 10%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하지만 내신성적 900점 만점 중 895점이 기본점수로 포함돼 변별력이 없다.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공인영어성적이나 수학·과학 경시대회, 논술대회 입상 등으로 평가되는 비교과 영역으로 학생을 선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
더욱이 고려대는 2009학년부터 수시전형에 한해 내신성적이 부풀려진 학교의 내신등급을 조정하겠다며 ‘내신보전제도’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5.5등급의 특목고 학생과 1등급의 일반고 학생의 성적은 같아지게 된다.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지난 10일 연세대학교에서 ‘고려대학교의 국제경쟁력 있는 명품인재 교육이란?’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고 하는데 큰 문제가 되는 양 보도한 일부 언론에 문제가 있다”며 “세세한 설명이 부족했을 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교육학부모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고려대학교는 수시 전형에 즉각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고려대학교에 정보공개 요청서를 3주전에 팩스로 보냈으나 학교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고려대가 고교등급제 적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선발기준 또한 공개하는 것이 올바른 문제해결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숙자 회장과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이 날 오전 고려대학교 측에 ‘정보공개 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측은 ‘정보공개요청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들이 “왜 언론사를 동원해서 오느냐”고 항의해 서로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남의 사무실에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정보공개요청서 접수를 할 수 없다”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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