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年12조원 사상최대…학원비 지출 8% 늘어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연간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지출액이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하면서 교육비 지출액(2007년 기준)은 가구당 평균 231만원에 달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입시ㆍ예능학원 등 각종 사설학원에 대한 가계 소비 지출액은 지난 1분기 2조9294억원으로 1년 만에 8.0% 늘어났다.
분기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사설학원 지출 증가율은 1분기 기준으로 2004년 10.8%, 2005년 0.1%, 2006년 5.6%, 2007년 5.2% 등이었다.
연간 사설학원 지출비는 2004년 10조6168억원, 2005년 10조8750억원, 2006년 11조7541억원, 2007년 12조3357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물가 상승 등으로 수강료가 크게 인상되면서 지난 1분기 학원 지출비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사설학원 수강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학원비 자체가 크게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ㆍ공립학교 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 전체 지출액도 지난 1분기 7조3752억원으로 전체 가계 소비 지출에서 6.1%를 차지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로스쿨 수요 때문에 교원 채용이 많이 늘었고 국ㆍ공립대 등록금이 크게 올라 교육비 지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교육비 지출액을 살펴보면 2003년 22조105억원, 2004년 23조4677억원, 2005년 24조9435억원, 2006년 27조2242억원, 2007년 29조3534억원 등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1970년 말까지 2~3%대를 유지하다 이후에는 4~5%대로 올라섰고 2005년 5.8%, 2006년 5.9%, 2007년 6.0% 등으로 계속 상승해 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 교육비가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7.7%에서 2006년 11%로 증가했고 입시ㆍ보습 학원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비가 가계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8.3%에서 81.1%로 급증했다.
[임성현 기자] |
|
|
언론보도
708
36
12
사교육비 年12조원 사상최대…학원비 지출 8% 늘어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