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커피 라면 튀김류… 서울 모든 학교서 퇴출
국민일보|기사입력 2008-03-02 19:19
올해부터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와 라면, 튀김류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학년도 학교보건 기본방향 지침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와 라면, 튀김류도 학생들이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 등 성장발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구내 매점이나 식당에서 취급할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2006년 3월 학생들의 성장발육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며 탄산음료의 학교내 판매 금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지난해 3월 탄산음료의 학교내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교육부는 이어 지난해 9월 학생건강증진대책을 발표하고 라면이나 튀김류 등을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이 올해 학교보건 기본방향 지침에서 매점 및 자판기를 통한 판매금지 품목에 탄산음료에 이어 커피와 라면, 튀김류 등을 포함시킨 것이다.
시교육청은 계절에 따라 쉽게 변질되거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김밥, 햄거버, 샌드위치 등도 가급적 취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부정불량 식품이나 무신고 식품의 조리 및 가공 판매를 엄격히 제한했다.
또 조리종사자는 연 1회 정기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구내매점·식당 소독을 4∼9월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10∼3월에는 두 달에 한 번 이상 실시토록 했다. 단 학생 편의를 위해 생리대 및 화장지 등을 파는 자동판매기의 학교내 설치는 허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학교에서 인스턴트 식품이나 조리음식의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에 (컵)라면이나 튀김류, 커피 등을 사먹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지침은 학교내 비만유발 환경 개선을 위해 카페인 함유음료와 라면, 튀김류 등을 팔지 않는다는 교육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언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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