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백운중학교 학생회장이 등교거부를 한 이유
이 름 김지혜 작성일 2005/04/30
조 회 408
내 용 저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소재한 백운중학교 전교 회장 조 능의 엄마입니다.
이 학교는 2년 전부터 전교회장 어머니가 각 학년 대의원들을 대표하는 대표직을 겸하여 맡아 왔습니다. 3월7일 2시까지 행정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작년에 2학년 어머니회 대표를 맡았던 신용규 어머니(윤숙영)가 먼저 와 있었고, 그 어머니는 행정실장에게 “올해는 대의원들을 3명씩 뽑자.”고 하였고 그 즉시 행정실장은 그렇게 하겠노라 하여 2005년 3월 21일 전교어머니회의 각반 대의원들은 3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어떻게 한 학교의 행정이 사적인 자리에서 한 학부형의 제안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단 말입니까? 곧이어 교감선생님과의 첫 대면이 있었는데, 교감선생님은 매우 불쾌한 어조로 “용규 엄마가 학교일을 잘 하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작년 같이만 일해 주세요.”라며 무례하게 휙 하고 그 자리를 나가 버리셨습니다. 교감선생님께서 저를 어떻게 안다고 권한위임을 말하며 이렇게 무례한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마음이 상했지만,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권한대행을 맡은 신용규 어머니가 대의원 대표직을 잘 이행해 줄 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월 21일 전교 어머니회의가 열린 날, 그 어머니는 전교 대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저질러 저는 또 한번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신용규 어머니에게 권한대행을 내세웠지만 자신의 아들이 회장도 아니고 부회장도 아니어서 다른 대의원 어머니들의 항의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머니가 대표직을 못 맡게 되자 저는 다시 3학년 대표와 더불어 대의원 대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을 내세워 교감선생님과 더불어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조정했던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회 총무 최윤옥씨는 이번에는 이동렬 어머니(손순선)를 통해 전화상에 지시로 대의원은 빼고 회장 부회장 어머니들만 우선 학급운영비로 15만원씩을 걷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의원들은 나중에 학교운영자금을 따로 모은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는 한꺼번에 한 학급당 27만 원 이상씩을 걷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학교운영의 계획도 세우기 전에 돈을 걷으라는 학교 운영위원회의 지시가 부당하다는 생각은 했으나 참고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다 하려 했는데, 계속 저를 공격하며 음해해오기에 대의원 대표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전교 대의원들의 명단을 받으러간 자리에서 교감선생님은 “이번 소풍에 휴게소에 차를 세워 점심을 먹는 시간표까지 바꿨다.”, “화장실 청소비용은 올해는 안받겠다.”는 등 알지 못하는 소리로 화를 내시며 저를 경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학교 측 송순선 선생님이라는 분께 대의원 대표를 못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화를 받은 그분은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어머니회 일은 학교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한편에서 교감선생님은 운영위원 총무 최윤옥과 함께 대의원 대표직의 권한을 내려놓게 하더니, 또 지금 와서는 학교가 관여할 일이 아니어서 도와줄 수 없다는 데 이런 모순 되는 말이 어디 있습니까? 도와줄 수 없다니 무엇을 도와줄 수 없다는 말입니까? 누가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까? 다만 계속되는 음해로 일을 못하게 하니까 저는 못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 뿐 이었습니다. 저만 그만 두면 열심 있는 엄마들이 학교를 위해 잘 하니까 단지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이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인격과 소양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지 일주일도 못가서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기침했다고 3학년 4반 이숙영 선생님(한번아이들을 때리면 피멍이 들게 때린다고 합니다.)은 3학년 3반 윤혜경 전교회장 담임선생님께 “기침을 하니까 아이들의 수업이 방해 받았다.”며 능이의 체벌을 종용하였고 그 소식을 들은 담임 윤혜영 선생님은 “가래도 뱉었다고요?”하니까 이숙영 선생님이 “아니요, 가래는 안 뱉었어요.”하였고, 담임은 “알아요. 얘는 옆에 지나가면 더 크게 기침을 하는 애예요.”하면서 ‘수업태도를 바르게 하겠습니다.’는 문구를 가지고 전 과목 선생님께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전교 회장이며 반 회장인 아이에게 그것도 아파서 기침을 하는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요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고 나서 이 체벌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니까 아이가 졸아서 그랬다는 둥, 제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는 둥의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반성의 기미가 없고, 거짓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담임선생님 윤혜영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3-2 김선희 선생님은 지난번 사스가 돌 때, 막대사탕을 빨던 아이의 사탕을 빼앗아 발로 문지르게 한 다음 다시 그것을 빨도록 할 정도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분으로, 3-2 자기반 종례 때 친구를 기다리는 전교회장을 향해 쳐다보며 “전교회장을 갈자.”라며 아이들과 함께 비웃는 등 학교를 대표하는 전교회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 뿐입니까? 학생부장 최순자 선생님은 중앙현관에서 공을 찼다는 이유로 앉았다 일어섰다의 체벌을 500번 시켰는데, 걸음도 못 걸어 3~4일을 절뚝거리며 다녀야 했습니다. 공을 찬 체벌이 50번이어도 이해하겠습니다. 100번이어도 이해하겠습니다. 어떻게 500번이라는 벌이 의도성 없이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대한민국 어느 학부형이 이 상황을 분해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전교회장의 머리가 길다고 3일 간격으로 또 자르고 오게 해서 미장원을 2~3번을 반복해서 다녀야 했습니다. 이에 지친 아이가 머리를 짧게 깎았는데, 학생부장 최순자 선생님은 전교 어머니들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전교회장을 거론하며 머리를 짧게 자르는 건 반항적 행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제 머리 이야기만 나오면 아이는 노이로제 증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제가 분노하는 것은 저로 인하여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봐 학교에서 시키는 온갖 모욕적인 처사까지 참았습니다. 그런데 운영위원 최윤옥(2-3 김민혁 엄마)의 거짓과 권모술수, 음해로 인해 교감 이정순, 담당 송순선 선생의 말로 담임과 학과 선생님들, 심지어 학생부 관할 부장선생님까지 아이를 괴롭혔다면, 어느 부모가 이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겠습니까? 이 운영위원들은 작년 운영위원 때 서로의 이득권과 출신 초교 배경을 놓고 싸워 해산된 상태였던 것을 교감 이정순 선생이 다시 운영위원으로 불렀는데, 자신이 총무가 되어 통장으로 대의원 회비들이 들어오게 되니까 그 자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행동책으로 저 대신 신용규 엄마(윤숙영)를 내세웠던 것입니다.
또 운영위원장은 작년에 맘에 들지 않는 학교 선생님들을 “자기가 다 바꿨다. 올해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는 등 자신의 권력을 자랑하고 다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운영위원회인지, 주객이 전도되어도 이럴 수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갈아 치우는 운영위원장이라니 대한민국에 이런 교육법도 있습니까? 백운중학교에 일만 생기면 교장보다도 먼저 찾는 인물이 운영위원장이라면 우리 학교에 선생님들이 설 자리는 어디 있는 건가요? 백운중학교는 학생의 전학문제까지 시시콜콜 다 운영위원장의 참여와 허락을 맡아야 일이 진행될 정도로 가슴 아픈 실정에 와 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질 즈음 하여, 3월 중순 조선일보 기사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귀신이 되어서라도 이 원한을 갚겠다.’고 하며 2년 전에 자살한 중학교 2학년생이 제 자신 같아서 신문을 펼쳐놓고 이틀을 울었습니다. 또 지금 10만명이 넘는다는 은둔형 외톨이의 공통적인 원인이 초.중.고 때 아이들로부터 또 선생님들로부터 당했던 상처가 그 뿌리라는 말에 공감하며 이런 우리의 모든 교육 현실이 제가 당하고, 제 아들과 딸이 당한 사건과 똑같이 느껴져 며칠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오빠인 전교회장이 학교에 가지 못할 상황이 되자, 큰 꿈을 안고 희망에 부풀어 중학교를 입학했던 동생마저 큰 상처를 받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전교회장 본인은 심한 스트레스와 선생님들로부터 부당하게 당했던 분노로 말미암아 정신적 충격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의 아이들과 지금 저의 두 자녀가 무엇이 다릅니까? 학교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지켜주지 못하고 좌절과 절망가운데로 몰아넣는다면, 학교의 존재가치는 어디에 있는 건지요?
얼마 전 입학식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신입생들의 입학식에 운영위원들이 무대에 올라가 소개되고, 전교 대의원 어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 또 불려 올라가 감사패를 받고 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지금의 초.중.고 운영위원들이 본래의 기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다 죽겠구나. 엄마들 배경 없이 견디어 낼 아이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물론 수고한 몫으로 감사패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입학식장에서는 운영위원들의 소개가 학생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 엄마 누구 엄마다. 그러니까 그런 엄마의 아이들은 건드리지 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구 엄마의 자녀들은 마음대로 머리가 길고 선생님의 후광을 등에 업고 큰 소리 칩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아이들을 향해 왕따를 만들어냅니다. 학교 운영은 학교장과 선생님들이 하고, 운영위원은 helper로서 학교를 보조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의 운영위원의 기능은 도를 지나쳤습니다. 4~5년마다 바뀌는 관리자들이 업무도 파악하기 전에 휘둘러댑니다. 그 부모와 자녀들은 그 힘을 이용해 부모가 없거나 깨어져 상처당한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기들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아이와 엄마들을 왜곡되게 말합니다. 견딜 수 없게 만들고, 나가떨어지게 합니다. 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6년 이상을 학교대의원과 운영위원을 나서서 하는 자들입니다.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총회장된 엄마들을 누릅니다. 그것을 학교는 ‘카리스마 넘치는 아줌마들’이라고 칭찬을 합니다. 자신들은 권모술수와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자신들의 자녀가 잘 키워질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아이는 지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교장 선생님은 두 번 집을 다녀가셨고, 이 사건의 장본인인 교감 이정순 선생님은 용서해달라고 울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용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아이들이 입은 상처와 불확실한 우리 아이들의 장래는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는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반성의 태도도 아니며, 지금 이 사태만 피하고 보자는 얄팍한 계산인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첫째, 백운중학교 감사를 요구합니다. 교감 이정순, 학생부장 최순자, 담당 송순선, 담임 윤혜영, 3-2 김선희, 3-4 이숙영, 운영위원회 총무 최윤옥의 처벌을 요구합니다.
둘째, 제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전교회장의 공석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가 저와 제 아이들의 인생이 무엇이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한 엄마의 한이 이 세 가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전교회장의 공석을 요구하는 것은 1년만이라도 빈 자리를 보고 반성의 의미를 가지라는 뜻입니다.
끝으로 이 글이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처받은 어머니들과 그의 자녀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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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교육청 게시판(펌)백운중학교 학생회장이 등교거부를 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