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안좋은 자녀가 억울하고 부당하게 벌서고, 사과하고, 조퇴까지 해야하는 상황을 들으니, 부모님께서 참으로 암담하고 마음이 쓰라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도 단순한 영웅심리 때문에 벌을 자처한것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시험이 일주일 밖에 안남은 다급한 시점에서 수업도 하지 않고, 시험도 잘못봐도 상관없고 무작위라도 쵸콜렛 봉지를 버린 '범인'를 색출하고야 말겠다는 도무지 상식적인 논리와 현실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 선생님의 '결연한 의지(?)'를 나몰라라 해서는 수업도, 시헙공부도 엉망이 되어 버릴것 같은 교실 분위기를 그나마 빨리 이 어이없는 상황을 종료하고 모면하기 위해서 하지도 않은 일은 자처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참 교사라면 아무 소리없이 그 쵸콜렛 봉지를 스스로 줍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는 선생님입니다. 교사가 스스로 솔손수범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고, 앞으로는 휴지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겠다는 '학습효과'도 생길 것입니다.
그 다음은 반 아이들에게 '쓰레기를 같이 치우자'로 제안하는 겁니다. 꼭 내가 한 일이 아니더라도 공공의 일은 서로가 공통으로 책임을 치고 나눌 줄 아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민주시민' 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쵸콜레' 봉지를 누가 버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생각하는 마음에서 불신과 의심이 싹 트기 시작합니다. 하찮은 봉지 때문에 내 중요한 수업시간과 시험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했을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처벌과 징계위주의 엄벌주의 문화가 아직도 권위주의적인 교실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형태의 '체벌'과 '훈육'이 가장 '비교육적'인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비교육적인 내용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본질적인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에게 야단까지 맞았으니 아이는 참 난감했을 것입니다.
교사에게 어떤 내용으로 무엇을 말씀하셨는지는 문의하신 글에서는 찾을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잘못 벌을 받은것에 대하여 교사가 사과는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교장 선생님께 의논하시고 싶으시거나 더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면 전화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93-8980)
>며칠째 혼자 고민하다 이 글을 올림니다.
>내 자식이라 판단이 흐려진건 아닌가? 생각하며
>어느날 자식이 울면서 엄마한테 어렵게 얘기 하더군요.
>학교에서 수업하기전 담임 선생님이 교탁옆에 떨어진 쵸코렛종이를 보시고
>누가 버렸는지 나오라고 하였답니다.
>아무도 나오지 않자 범인이 나올때까지 벌을 주겠다며 첫시간을 벌을 받았답니다.
>이때 모범생 한명이 자기가 그랬다고 앞으로 나가자 선생님은 부학급장에게
>이친구가 맞느냐?
>아니라고 답하자 들어가라 했답니다.
>그날따라 내 자식은 몸이 안좋은 상태라 어렵게 한시간을 보냈답니다.
>2교시는 정상수업을 하고 3교시에 담임 선생님이 들어와 범인을 잡을 때까지
>수업은 없다. 하시며 또 벌을 주었답니다.
>3학년 시험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시험을 잘못봐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3교시가 끝나갈 무렵 아무도 나오지 않자.
>내자식과친구 둘이서 앞으로 나가 자기들이 그랬다고 하자 기합은 끝나고.
>둘은 교무실로 끌려가 또 한시간을 벌을 섰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반에 가서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라.
>자식은 결국 오전 수업을 마치고 조퇴 병원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날 중3이 조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무척 혼이 났지요.
>이얘기를 들으면서
>너와 친구가 잘못했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혼나야지.
>야단을 쳤지요.
>그런데 자기와 친구는 잘못이 없지만 너무 힘들어서 나갔답니다.
>한편으로 고통을 못참고 나간것과 친구들을 위해서 나간 영웅심리가 그랬는지
>부모로서 희비가 교차됩니다.
>평소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친구잘 사귀는게
>보기가 좋았지만 행여 친구들 공부에 방해나 주지 않는지 걱정에 야단도 했는데....
>자식은 비밀을 지켜달라고 하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담임 선생님께 전화로 말씀드리고 자식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자식은 왜 전화 하였느냐. 하더군요.
>세상에 이럴수가 그래도 선생님을 믿고 싶었는데....
>학부모 입장이라 그런지 화가 남니다.
>버린 쓰레기가 그렇게 대단한지요?
>왜 모범생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중3학년 시험은 코앞인데 수업은 안하고 벌을 두시간 세우고
>범인 잡을때까지 수업도 시험 망쳐도 괜찮다.
>학부모의 부탁도 저버린 그 선생님.
>무엇이 잘못된 겁니까?
>부모로써 자식 잘못 가르친 죄 겠지만.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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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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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좁은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