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내용(5월 12일)
중학생 아파트 14층서 투신자살기도 `파문'
교사폭력에 못이겨 `가슴앓이'
중학생이 교사폭력에 못이겨 14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기도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6일 오전 11시경 춘천시 C중학교 2학년 김모(14세)이 근화동 소재 청하아파트 14층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져 중상을 입고 현재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김군은 이날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간 후 집 주변에 있는 15층 고층아파트 14층에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와 가방,신발을 남겨두고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다행이 4-5m 높이의 단풍나무에 걸쳐 추락하여 목숨은 건졌으나 1년이상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었다.
춘천시 근화동에 살고 있는 김모(46세)씨의 2남중 장남인 김군은 가난한 가정생활이지만 부모에게 극진한 효심으로 소문난 학생이었으며 지난 1학년 재학시에는 선행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는 등의 정황으로 봐 가정의 가난으로 인한 단순 청소년 자살기도사건으로 처리하였으나 지난 5월 6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부모와 본지에 “사실은 교사들의 폭력에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다”고 폭로하여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김군이 본지 기자에게 보내온 편지에 의하면 한문시간에는 10-15문제를 2-4분동안에 풀지 못하면 틀린 문제당 1대씩과 아예 한문제도 풀지 못하면 기본에 배인 30대씩을 엉덩이를 나무가 부러지도록 맞았으며, 영어시간에는 담당교사가 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시험을 치르며 성적이 좋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려 울 정도로 매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계속되는 교사들의 폭력에 김군은 학교가기가 두려움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측은 이러한 교사들의 폭력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모(교장)교사는 “학생의 주장은 대부분 인정하나 학생이 주장한 것처럼 그 정도의 가혹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교사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며 원만하게 사건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군의 학부모는 물론 전교조관계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윤식기자 yshan@sidaeilbo.co.kr) 중학생 아파트 14층에서 투신자살기도
교사들 폭력에 못이겨. 목숨 건졌으나 중상
중학생이 교사폭력에 못이겨 14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기도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6일 오전 11시경 춘천시 C중학교 2학년 김모(14세)이 근화동 소재 청하아파트 14층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져 중상을 입고 현재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김군은 이날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간 후 집 주변에 있는 15층 고층아파트 14층에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와 가방,신발을 남겨두고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다행이 4-5m 높이의 단풍나무에 걸쳐 추락하여 목숨은 건졌으나 두다리가 으셔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다행이 주변에 있던 주민이 119구조대에 연락해 곧 바로 병원에 후송돼 목숨은 건졌으나 1년이상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었다.
춘천시 근화동에 살고 있는 김모(46세)씨의 2남중 장남인 김군은 가난한 가정생활이지만 부모에게 극진한 효심으로 소문난 학생이었으며 지난 1학년 재학시에는 품행이 단정하고 선행의 모범이 돼 학교에서 선행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는 등의 정황으로 봐 가정의 가난으로 인한 단순 청소년 자살기도사건으로 처리하였으나 지난 5월 6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부모와 시대일보 춘천주재기자에게 “사실은 교사들의 폭력에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다”고 폭로하여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김군이 본지 기자에게 보내온 편지(아래 학생편지내용)에 의하면 한문시간에는 10-15문제를 2-4분동안에 풀지 못하면 틀린 문제당 1대씩과 아예 한문제도 풀지 못하면 기본에 배인 30대씩을 엉덩이를 나무가 부러지도록 맞았으며, 영어시간에는 담당교사가 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시험을 치르며 성적이 좋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려 울 정도로 매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계속되는 교사들의 폭력에 김군은 학교가기가 두려움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측은 이러한 교사들의 폭력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모(교장)교사는 “학생의 주장은 대부분 인정하나 학생이 주장한 것처럼 그 정도의 가혹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교사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며 원만하게 사건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의 아버지 김모(46)씨는 “녀석이 온 몸에 멍이 들어 올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으며 어떤 날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때도 있었으나 애들이 놀다가 다친 거겠지 하고 무심코 넘어 간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어느 날은 여름날에도 등교할 때 교복속에다 추리닝(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가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어머니 안모(46)씨는 “자식을 이정도로 만들어 놓고 아무런 책임의식도 없이 신문에 나면 학교와 학생에게 좋은게 뭐있느냐. 춘천시내 50%가 넘는 학교에서 매질을 하고 있다. 다른 애들은 모두 참고 견디는데 왜 이 학생만 참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느냐며 모든 책임은 우리 애한테만 떠 넘기고 있다”고 분개하며 “우리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관련교사처벌은 물론 당교당국의 공개사과 그리고 학생의 치료비와 휴유증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받기전에는 조금도 용서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군은 중간정도의 공부를 하고 있으며 1학년 때도 영어교사를 비롯 4명의 교사들로부터 성적이유로 이와 비슷하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사건을 보고 사회단체들이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윤식기자(yshan@sidaeilbo.co.kr)
김군의 편지내용
저는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다했습니다.
다만 공부성적이 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영어, 한자과목이 뒤 떨어졌습니다. 단지 공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에 수십대씩 선생님께 몽둥이로 맞았습니다. 꼭 저만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 매질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영어선생님은 여선생님이지만 긴 몽둥이를 들고다니면서 시험을 치르게 하였습니다. 시험은 한 과목이 끝날 때마다 20-25문제를 봤고, 저는 영어를 모르기 때문에 항상 0점이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친구들은 적어도 다섯문제는 맞았으니까 저보다는 적게 맞거나 아예 맞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100점에서 90점). 저는 맞을 때마다 맞지 않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20대 맞아도 아픈데 0점을 맞은 애들 한테는 약 10가량을 선생님은 추가로 때렸습니다. 맞고 점심시간 후 한자시간....한자선생님은 남자선생님입니다. 그 선생님은 나뭇가지를 5개 정도를 들고 다니면서 시험을 치릅니다. 한자 시험문제는 10-15문제 시험보는 시간은 2-4분 그 짧은 시간동안 어려운 한자를 다써야 했습니다. 시험시간이 끝나면 틀린 애들은 기다란 나뭇가지로 엉덩이를 맞게 됩니다.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지 나뭇가지가 부러지도록 엉덩이에서 먼지가 날 정도로 아주 강하게 엉덩이를 맞았습니다.
영어시간에 맞은 그 곳을 또 맞았습니다. 그러고 나면 피멍이 듭니다. 거기다 한자로 자기이름을 쓰지 못하면 15대 X 2로 맞습니다. 그러면 30대 영어시간때 30대 그때야 말로 죽을 맛입니다. 그 맛이 싸이고 또 싸이고 어느날에는 덜 아프기 위해 교복바지 안에다 체육복바지를 입고 가기도 했고 시험 볼 때마다 컨닝페이퍼를 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별 효과가 없었고 “죽고 싶다” 그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의 실력차이를 밝혀내는 것 같아 기분 나빴고 그 친구들 앞에서 매를 맞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였고 결국 폭발해서 자살시도 실패에 여기에 누워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가 지나친 매질과 제2의 ‘김동준’이 없기를 바랬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에게는 선생님의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학생들을 타이르지는 않을망정 아주 긴 몽둥이를 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매질...을 하는 선생에게는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공부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건 도를 너무 지나쳤다고 봅니다.
학생의 실력이 모자라서 그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무턱대고 따라가라고 하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구나. 나는 어른이 되어도 할 일이 없고 능력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인생에 빛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갈 수록 학생은 우울해지고 ‘내인생의 빛은 여기서 희미해졌다’라고 마음에 새기게 되고 결국 ‘자살’이라는 결심을 하게 되고 저처럼 죽으려 합니다.
학생이 ;자살;이라는 결심을 라게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선생님의 도를 지나친 매질입니다. 학생의 빛을 꺼트리는 선생님이 되지 않고 학생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선생님들이 이 땅에 모든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의 ‘자살’이라는 것 아니 ‘죽고 싶다’라는 생각자체가 사라질 것입니다.
학교폭력보다는 선생님들의 매질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저를 기해서 저같은 학생이 다시는 없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몽둥이 길이 6-70Cm 힘이 빠지면 두손으로 더 힘껏 때렸고 2학년 들어서는 1학년때보다 매질이 더 심했습니다. 2 학년 들어서 매맞 는 대수는 약 150대 정도입니다. 15일동안 150대를 맞았습니다. 몸에 입은 타박상은 다 나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충격은 가시지 않습니다.
2005년 5월 6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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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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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싸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