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사람입니다. 학부모회에 그것도 학부모상담실에 교사로서 상담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끄럽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입니다. 수업중에 옆반동료교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하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글쎄요, 교직에 있지 않은 사람은 잘 이해를 못 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자기반 아이들 앞에서 폭행을 당한다는 것은 정말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요즘 연일 학교폭력사태가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이런 비정상적인 언행을 했을 때 그 아이들이 받을 영향은 어떨까요?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퇴직하신 선배님께 이 일을 상의드렸더니 "그 X은 교단에서 옷을 벗어야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네가 그 일을 한다면 무척 힘들고 너 또한 독해져야 한다. 난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교육청과 경찰서에 의뢰를 한 상태이기는 하나 상해정도가 너무 약해서 벌금형 정도에 처벌을 받고, 교육청에서는 당분간 직위해제가 되었다가 다시 복귀를 할 것 같다는 주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게 잘하는 행동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지역과 학교이름을 밝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꼭 좀 읽어 보시고 제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p : 011-707-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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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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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