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상담실 |
학부모상담실 > 학부모상담 |
|
 |
 |
|
|
 |
2006-03-18 23:38:07 |
|
|
 답답한 심정 |
 도대체 이게 전학시킬 사유가 되는 건가요? |
|
|
도대체 이게 전학시킬 사유가 되는 건가요?
큰아이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직장관계로 어머님이 입학식에 다녀오셨는데 이 학교는 가정 방문을 한다더라하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가정통신문을 받아보니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가정은 부모님 직장으로도 방문을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정방문의 취지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판단이 되어 그러면 여태 해오던 대로 학교에 찾아가서 상담을 해야겠다고 결론짓고 선택 사항에 있는 전화나 이메일 상담에 표시를 하고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기입해서 보냈습니다.
저도 교직에 몸담은 경험도 있고 현직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적어도 교사가(정말 지금은 선생님이란 표현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파악할 시간이 지나서 상담 자료가 생겼을 때 상담을 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입니다. 마침 학부모 총회 날짜도 거의 3월 하순에 잡혀 있는 게 대부분이라 그날 겸사겸사 학교에 가곤 했습니다.
어제 업무를 보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핸드폰이 울려서 받으니까 끊어지면서 바로 다시 제가 걸은 듯이 연결이 되는 데 안내 음성이 아이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아, 전화 상담을 하려나보다 하고 계속 연결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습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 드디어 연결이 되었는데 흥분한 담임교사가 하는 이야기가 아이하고 통화를 끝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전화도 안 받고 가정 방문도 신청을 하지 않아서 (도대체 이 말이 거기에서 왜 나옵니까?) 아이한테 전화해서 그런 식으로 책임감 없이 학교 생활하려면 내일 부모님 모시고 와서 전학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아이가 이번 주가 주번인데 아침에도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오지도 않고 방과 후에도 뒷정리하고 나중에 가야하는 데 그 전날에도 먼저 귀가해서 어제 아침에 불러 주의를 주었는데도 어제 또 일찍 갔다는 겁니다. 확실히 우리 아이가 잘못했습니다. 압니다. 그런데 정말 그 이유만으로 전학을 해야 합니까? 어느 학교로 말입니까? 그 학교는, 그 교사는 도대체 어떤 학생을 상대로 교육을 하고 싶은 것입니까? 학생이 누구이며 교사가 누구입니까?
장차 한 인격체로 다듬어져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 학생이고, 그들을 계도할 의무가 부모와 교사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말로만 군사부 일체하지 말고 정말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들을 다루어야 서로 공감을 하는 것 아닙니까? 어느 부모가 아이가 한 번 잘못했다고 그 아이를 내칩니까? 어디로요? 너무 화가 나서 어제 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더군다나 환경도 바뀌고 모든 게 낯설어 한편으론 두렵기도 할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가 잘했다는 건 정말 아닙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도 아닌 데 왜 아이를 벼랑으로 몰아야합니까?
어제 간신히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아이에게 물었더니 주번이 제일 늦게 가는 건 줄 몰랐다고 해서 네가 잘못한 거니까 학교에 가자마자 사과드리라고 일러 보냈는데 무뚝뚝하고 한창 사춘기라 어른들하고 대화하기 싫어할 때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연을 직접 못하는 제 자신한테도 화가 나고, 하고 싶은 말다하고 전셋집으로 나 앉더라도 해외로 보낼까하는 생각까지도 해 봅니다. 왜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하던 고민을 여전히 해야 할까요? 교사 때문에 받은 상처는 지금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앞서가야 할 교육 현장이 거꾸로 제일 뒤쳐져있다는 생각입니다.
|
|
|
|
|
hjph9339 (2006-03-19 04:32:33)
![]()
정말 마음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저도 학교일로 새벽4시까지 잠못이루고 가슴이 답답하여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저희도 고등학교인데요 아이 자체는 별문제 없는데 머리를 너무 짧게 자르라 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한참 예민한 나이에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에 시달리는것도 안스러운데 외모에 관한것까지 간섭이 심하다 못해 가위를 들고 다니며 자르는 일까지 있답니다. 저도 일년전부터 유학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살아가는것이 자신이 없어 지금껏 망설이고 망설입니다. 행복해 하면서 공부해도 힘이 들텐데 대한민국 학생들은 모두가 불쌍합니다. 오로지 공부기계로만 생각하다니요 그렇다고 그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나 마음대로 갈 수 있나요 ..너무 사설이 길었네요 어떠한 사정인지 담임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시어 오해를 푸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면전에서 함부로 할 수 없을 거예요 선생님도 인간이거든요,요즈음 모든 선생님이 스승이 아니라 직장인이라 불리는 현실 저도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그래도 양심을 지키고 학생편에 서서 일 하시는 선생님 아니 스승님도 가끔은 계시기 때문에 조금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힘내세요 ,아이한테 선생님에 관해 될 수 있으면 좋게 말씀 하시는 편이 아이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결국 이 모든 과정을 아이가 감당해야 하고 넘어야 할 산이거든요 |  |
|
|
|
|
|
132
7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