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만하고 학업성취가 낮은 아이의 엄마랍니다. 문제는 2학년에 올라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3월초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관내에 집을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연내에 다시한번 이사를 할 계획이라서 아이를 전학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관할교육구청에서는 학교의 양해를 구하면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아이의 통학은 아침에는 아빠의 차로, 오후에는 제가 직접가서 같이하교합니다. 충분히 혼자서 버스통학이 가능하지만 제가 안심이 되지않아서 같이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조금 늦게 도착한 어느날 선생님이 보자며 휴대전화로 연락을 하더군요. 교실에 들어서자 앉으라는 말도 없이 세워놓고 아이가 듣고있는 앞에서 관내를 벗어났으니 불법이라며 전학을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사정얘기를 하니 수업후에 일어나는 불상사는 책임을 못지니 각서를 써오라고 하더군요. 돌아서서 나오면서 매일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오니 학급일손이 부족하면 부르시라고 말씀드리니 필요없다며 아이아빠의 직업이 뭐냐고 묻더군요. 회사원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나서 인사도 없이 휙 나가더군요. 조금 불쾌했습니다. 3주쯤 지난후 아이가 선생님이 엄마를 모셔오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수업후 교실로 가니 선생님 인사도 안받고 복도에 그것도 하교시간 이라서 청소하러온 간부엄마들과 다른아이들이 북적거리는 복도에 저를 세워두고는 아이가 산만하고 식사를 늦게한다면서 다짜고짜 반말로 아이를 전학시키라고 하더군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관내아이도 아닌데 쟤때문에 머리가 아프니까 자기를 귀찬게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너무 기가 막혀서 감정이 폭팔해서 불상사가 일어날까봐 그날은 그냥 돌아나왔습니다. 이튿날 학교로 찾아가서 조용히 선생님을 보자고 했습니다. 너무하신거 아니냐고요. 분명히 선생님도 아이의 엄마일텐데 말씀이 과하신거 아니냐고,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부모에게 조용히 말하고 같이 해결하는게 아닌가 최대한 정중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날은 무슨생각인지 자기가 말을 너무 감정적으로 했노라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중인데 시간이 더필요하니 그날 식사를 제데로 하지못했으면 수첩에 가위표를 해서 보내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선생님은 수첩에 표를 해서 보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저녁식사시간에 아이에게 또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유급식을 늦게 먹는다고, 수업준비를 늦게 했다고 선생님이 아이에게 또 전학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참고로 우리아이반은 분단별로 행동합니다. 분단별로 협동해서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우유급식을 가장 빨리 먹어치우는 분단에는 상을주고 늦게먹는 분단에는 감점을 합니다. 급식시에 식당에서 가장 빨리 먹어치우고 올라오는 분단에는 사탕을 주고 꼴찌로 먹는 아이가 있는 분단에는 벌청소를 시킵니다. 그러니 누군가 늦게 하고 일등을 못하면 자연히 그 아이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아이가 잘못이 없다는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직도 무엇이든 익숙하지 못한 나이입니댜. 선생님이 신경이 많이가게 한다는 이유로 귀찬다고 아이를 전학하라고 하는것, 학부모를 벌받는 학생처럼 만인이 보는 앞에다 세워두고 가정교육도 못시키는 사람이라고 인격을 모욕하는것 이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어떤이는 제게 촌지를 갖다 주라고 합니다. 어떤이는 더러우니 전학을 하라고 합니다. 어떤이는 그러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학부모 임원을 맡지 그러냐고 합니다. 어떤이는 제게 무조건 참으라고 합니다. 따지고 문제를 일으키면 아이가 전학갈때 선생님이 보복한다고요. 학교에 아이를 보내어놓고 교사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하는 현실이 끔찍합니다. 학교에 다니기 싫다는 아이를 달래고, 친구들이 찬우유를 빨리 못먹는다고 미워한다는 아이의 상처받은 모습을 보면서 제도권에서 아이를 교육시켜야하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그렇게 많은사람들이 교육때문에 이민을 떠나는지 이제는 공감합니다. 제발 우리아이가 교사가 아닌 스승을 만나서 선생님을 사랑한다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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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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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귀찬으니 전학하라는 선생님을 어찌해야 하나요?(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