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겪어 보세요.
아이를 교사에게 볼모로 맡겨 놓은 심정이 될겁니다.
요즘 학부형의 유행어가 뭔지 아세요?
학부형은 자식 맡긴 죄인이랍니다.
저희 아이 초등학교 운동회 때였답니다.
아마도 3~4학년 여자아이 엄마였던 것 같은데요.
운동회 때 마스게임할 때 종이 꽃을 손가락에 끼우고 하는데
그 여자아이가 그 꽃을 못챙겨 왔던 것 같았습니다.
그 엄마가 선생님 뵙기에 죄송하니까.
"아유, 아침에 그렇게 챙기라고 했는데...."라고 딸아이를 나무라면서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머리를 몇번씩이나 조아리면서 아주 공손히 사죄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 조금도 거침없이 그 엄마를 노려보며 소리쳤습니다.
"그런 건 엄마가 챙겨야지. 애 나무라고 있어!"
운동회 날이라 많은 학부형과 학생들이 주위에 바글바글했습니다.
남루한 행색의 그 엄마는 무안해서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서 금방이라도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주위의 많은 학부형들이 어이가 없어 깜짝 놀라 바라보았고, 저역시 가슴이 서늘했습니다.
"행사날인데 준비물을 아이에게만 맡기지 말고 엄마가 좀 챙겨주셔야죠."라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선생님께 그리 형편없이 무안을 당하고 꾸지람을 당하는 자기 엄마를 보며 그 학생은 무얼 느꼈을까요?
물론 종이꽃을 못챙겨간 딸도 잘못이고, 못챙겨준 엄마도 잘못이지만 어찌 교사가 많은 학생들과 타학부형들이 보는 가운데 그리도 당당하게 학부형까지 꾸짖을 수 있는지....
참 안하무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지금 초등학생 학부모라고 하니까 초등학교의 예를 하나 든 것 뿐이구요.
중고등학교 가면 더하답니다.
이 선생님들을 누가 말릴 수 있습니까?
현재로선 그 누구도 할 수 없죠.
강력한 교사평가제 빨리 시행되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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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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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형은 자식 맡긴 죄인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