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런 글을 익명으로 밖에 올리지 못하는것을 양해해 주십시요.
아이가 아직 어린 관계로 언제 어느때
또 지금의 담임과(선생님이라 불릴 자격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연관되어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가 두려워
익명으로밖에 올릴 수 없는 현실이 저 또한 정말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학기초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 간담회를 먼저 여시더군요.
첫번째 말씀이 자신은 체벌을 허용 하는 주의이니
가급적 담임 선생님들의 체벌에 대해서 문제 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를 일으켜서 교육부니 구청이니 어디에 민원을 넣어도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담임이니 알아서 행동하셔야 할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기 초에 또 어느 여 선생님이 동료 교사에게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작년에 우리반 문제아가 어느어느 선생님반이 되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놀랍고 당황한 것이 문제아라는 단어를
과연 초등학교 1학년(작년에 1학년이었으니 올해는 2학년이겠네요.) 아이에게
써도 되는 말인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 일단면만으로 그 학교의 선생님들 의식 모두를 판단 할 수는 없었지만
그 여선생님의 말과 교장 선생님의 연설을 듣고
대충 학교 분위기를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올해 들어서 부쩍 신경질이 늘었습니다.
아이는 적응력도 좋고 성격도 밝은 편이라
학교 생활을 별 무리 없이 하는 축에 듭니다.
그런데 어느날은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잠을 자지 않으면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될테니까
자지 않을거라며 버티려고 했습니다.
아이가 담임에 대한 불만을 말할때마다 아이를 이해시키고
네가 잘못해서 야단을 맞는 것이라고 호통도 쳤습니다만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야단을 맞는 횟수가 너무 많은 듯 했습니다.
선생님이 매일 신경질만 부린다는 이야기도 자주했고
선생님의 욕이 듣기 싫다는 말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마다 아이를 나무라며 다독거리고 무시했습니다.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 그리고 다른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때, 이학교의 분위기가 워낙 그래 왔으니
이해하고 참는 수밖에 없다여서 정말 빨리 1년이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학교라는 곳에 아이를 맡기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비 선생다운 여러면을
아이를 맡겼다는 죄로 참아야만 하는게 우리의 교육 현실입니까?
묻고 싶습니다.
다른 학부모들도 서로 다 같은 입장이라 쉬쉬하며
참자, 참자, ....
결국은 담임에 대한 불만은 서로서로 눈치를 보며 아예 언급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쥐알태기 만한 놈들이....
선생은 서비스 업이다.
선생 노릇 힘들어서 못해 먹겠다.
누구누구는 애도 건방지고 엄마도 건방지다.
엄마들이 면담을 너무 안온다.
내 교육관은 절대 터치 하지 마세요.
등등....
아이의 담임이라는 사람이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하는 말들입니다.
자세한 상황이나 설명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런 정도의 이야기를 하는 담임에게는 어떤 제안이나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인지한 상태라 여지껏 또 참고 참아온 상태입니다.
학기초에 어떤 아이는 담임에게 맞아서 학교가는 것이 싫다고
며칠씩 결석을 한 아이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전학을 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결석을 시킬 수도 전학을 시킬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만,
정말 이제는 도저히 불안해서 학교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제발 도와 주십시오.
며칠전부터 아이가 누구가 뺨을 맞았다,
또 누구도 왼쪽 오른쪽 뺨을 번갈아 4대나 맞았다,
누구는 뺨을 맞고 저쪽으로 나가 떨어졌다,
누구는 뺨을 때리고 발로 찼다.... 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입니다.
학교 선생이란 서비스업이라 말하는 사람의
뺨을 때리는 행위는 사랑의 매입니까, 아이를 훈계하기 위한 따끔한 체벌입니까?
폭력입니까?
방어 능력도 없는 아이들에게 일정한 규칙도 없이 그것도 뺨을 때리는 행위는
제가 보기엔 폭력입니다.
집에가서 엄마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함구 명령까지 내려가며
뺨을 때리는 저런 행위를 아무 대책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자니
엄마로서도 부끄럽고.....
그중에는 매일 맞는 아이도 있는데
그아이는 욕을 잘 한다고 합니다.
욕을 잘하는 아이는 매를 맞아도 됩니까?
그것도 매일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맞아도 됩니까?
오늘은 그 아이를 담임인 자기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벌을 세울거라고
아이들에게 공표를 하기도 했답니다.
우리집 아이도 이 반년새에 무척 거칠어지고 신경질이 늘었는데
저는 학교에서 담임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매일 맞는 저 아이가 욕을 하게 된 계기가 이 담임의 탓이라고는 볼 수 없을까요?
공부는 집에서 시키는거지 학교에서 선생인 자기가 시키는게 아니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담임은 도대체 우리 아이들의
무엇을 위해 학교에서 존재하는 사람입니까?
단지 1년간 교실에서 통제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어른이 담임이라면
저는 좀더 안전한 사설 경비쪽 어른에게 아이를 통제하도록 요청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은 적어도 아이들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도대체 내일은 또 어떤 아이가 타겟이 될지
그중에 내 아이가 맞고 오는 것은 아닌지,
나아가서 저런 담임 밑에서 지낸 아이가 폭력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참고로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했지만 아직까지도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연락을 하며 찾아뵙고 있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처럼 존경할 만한 담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아이들을 불안에 떨게하는 담임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인적 사항이나 빌미를 제공 할 만한 사항들은 가능한한
생략하여 적었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요. 그리고 도와 주십시요.
9월부터 부적격 교사 퇴출 이야기도 거론 되고 있는데 진심으로 도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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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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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폭력은 엄연히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