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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3 16:20:58

안성자

초등 1학년 아이가 선생님께 뺨을 맞고 왔습니다

제 아이는 이제 8살 초등 1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지금도 전 눈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학예제 준비로 저희 학교는 아주 분주합니다
아이가 무용을 맡아 연습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끔 남자아이의 특성인 무용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도 하고, 연습시간에 선생님께서 못한다고 지적을 너무 많이해서 하기 싫다고 하소연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열심히 하라고 몇 번이고 위로하며 학교를 보냈습니다

근데 오늘 못한다고 연습시키는 선생님께 뺨을 맞아 입술이 터졌습니다
친구들도 있는데서...
담임선생님께서 조용히 저에게 말씀하시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눈물이 나오고 말문이 맏혀서....
담임선생님이 대신 사과하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판단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아빠가 알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것인데....

일단 아이를 찾아가서 얼굴을 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아이에게는 선생님께서 널 미워서가 아니라 욕심이 많으셔서 잘하기를 원하셔서 그랬던것 같다고.....
선생님을 미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아빠께도 이 일은 이야기 하지 말자고......
그렇게 위로를 하고

교감선생님을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고학년도 아닌 이제 1학년을...
체벌에 대한 논란이 심각하게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후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다른 곳도 아닌 뺨을 때린것은 자존심과도 관계가 있다고...
교육청에 이야기하고 싶지만 참는다고....

교감선생님께서는 아이에게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뺨을 때린 선생님을 담임선생님과 찾아가 뵙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미안하다 하시고 사과하셨지만 아직까지 제 마음은 너무너무 서럽고 눈물만 흘러 내립니다

학교를 보낸다는것이 이런것이구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아이와 부모들의 가슴을 아프지 않는 선생님들과 살아갈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 나라에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오늘은 참으로 힘들고 슬픈 날입니다

나무 (2006-10-20 22:04:56) 안녕하세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자식을 키우는 학부모입니다. 내 자식이 학교에서 체벌을 당했다면 누구든 마음이 아픈 건 당연하겠죠. 특히 뺨을 때린 것은 자존심과 관련되니까요. 당연히 부당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은 따져야 하고 사과를 받아 내야 할 것은 받아 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사입장으로 말씀을 드리면 학교라는 것이 밖애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업무가 과중하고 스트레스의 강도도 높습니다. (제가 자신있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제가 일반 직장 경험을 하고서 교직에 입문했기 때문입니다. ) 보통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학생 때 본 교사의 모습으로 현재 교사를 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학생 때는 교사는 가르치는 일만 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죠.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학교의 모습입니다. 그 속에 들어가서 보지 않으면 절대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해야할까요? 가르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무에 독촉에.... 그런데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이해하고 너그럽게 감싸주어야야 함에도 그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순간 '돈다'라고 해야 할까요. 학교 환경은 무척 많이 변했습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학교 밖에서는 잘 간과사는데 아이들의 산만함 정도가 굉장히 심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또래들과 충분히 노는 시간이 부족한데다 각종 미디어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수동적이라고 할까요. 교직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옛날 80-90명보다 지금의 30명이 더 힘들다고 하십니다. 저희 반에도 ADHD 아동이 있는데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학교를 출근할 때 정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서야 합니다. 저는 그 선생님의 체벌이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를 받으셔야 합니다. 다만 그 선생님이 정말 님의 아이를 미워해서 그렇게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한번 헤아려 주세요. 아마 그 선생님 께서도 이미 자신이 잘못했다고 마음 속 깊이스스로 반성하고 계실 것입니다. 만약 학교가 어떤지 알고 싶으시면 담인선생님과 상의하여 관찰해보세요. 금방 이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몰카라도 찍어서 우리 학교 현실이 어떤지 알리고 싶을 때가 참 많습니다. 님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는데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절대 체벌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리고 과잉행동증인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야 하고 그에 관련한 책도 읽고 관심을 갖지만 막상 많은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고 가르치는 일과 일에 쫒기다 보면 그럴 여유가 없을 때가 참 많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장난이 심한 경우가 사실 많고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자기가 유리한 입장에서 애기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당사자인 선생님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세요. 그냥 속으로 아파하시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건 그 선생님이 님의 아이를 절대 미워해서는 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서없이 적다보니 저의 넋두리 아닌 넋두리가 됐네요, 이해바랍니다.

요즘엄마들 (2007-04-13 23:33:03) 쯧쯧..,.. 애기가 어찌클련지 몰겠네요 .. 그럼 난중에 운동선수는 시키자마세요 운동선수대면 .. 아마... 실신하시겠네요 아이의 재능을 먼저 알아보시고 그아이의 재능에 맞는걸 밀어주시는게 어머니의 역활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말만 믿고 뺨 한대 맞았다고 분노하는 어머니는 아직 어머니의 자세가 안되있는것 같습니다. 애들이 하는 이야기만 믿지마시고 언제나 현명한 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하십시오 자신의 아이가 얼마나 이쁜지 알지만 다른이들에게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린 학생을 때린 선생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런짓을 한 아이는 아직 인성교육이 덜된것 같습니다. 아이 잘못은 부모에게 있는것입니다. 부모가 잘못 가르치신듯 하네요.. 잘키우세요

지나가다.. (2008-06-06 16:57:27) 요즘엄마들 이란분 글을 제대로 읽기나 하신건지 ..참..내.. 아이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말했다잖아요, 무용연습시키는 선생이 뺨을 때렸다고,,아이말만 듣고 행동한게 아닌데..그리고 초등 1학년이 잘못을 하면 얼마나 했다고 하십니까? 아직 인성교육안덴 초등1학년생 맞습니다. 해당 엄마는 나름 데처를 현명하게 하셨다고 생각되는데,,제가 이런경우를 당해도 이렇게 하는게 최선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전재만	2006/10/14

학생벌점제도에 관해서문의합니다

김의숙

2006/09/30



초등 1학년 아이가 선생님께 뺨을 맞고 왔습니다 [3]	안성자	2006/10/13

[re] 초등 1학년 아이가 선생님께 뺨을 맞고 왔습니다	상담실	200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