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내어야 한다기에(그것도 두 점씩이나) 자수 작품 두 점을
어렵사리 제출했는데 전시회 끝난 후 작은 것 한 점만 돌아오고
공 많이 들여 만든 크고 좋은 것은 학교에서 없어졌다며 돌아오질
않았다.
아이만 다그쳐도 소용이 없어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시회 중에 없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며 참관온 학부모들의
행위가 아닌가싶다는 투로 말하였다. 그 전화 후 담임은 우리
아이에게 직접 전교실을 돌아다니며 찾아보라고 하였고, 아이는
몹시 힘든 경험을 했단다. 왜 나한테 물어보니? 식의 짜증스런
반응을 보이는 교사들 앞에 죄인 같았단다.
도대체 어느 학부모가 제 자식 학교 전시회 가서, 뻔히, 자식도
함께 본 작품들을 훔쳐갈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식의 지레 짐작도
어이가 없다. 그게 선생들의 입장이라면 학부모입장에선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교사(황룡초등교 홍선생류)들이 잔존하여 학부모
것은 내꺼라는 사고방식으로 가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렇게 없어진 작품이 여러 점이고 해마다 그런 일이
있어왔다는데. 그렇다면 학교의 전시회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런 도난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또 그렇게 일어 벌어져서 학부모에게 돌려줄
수 없게 되었다면, 믿고 협조한 학부모들 앞에 최소한 교장 선으로
변상까지는 못해도 사과의 가정통신이라도 있어야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말이다.
이건 물건 잃어버리고 오히려 눈치보는 꼴이 되었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속이 상해서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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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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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작품 전시회 학부모작품 기증한 것 아니다 (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