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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16:2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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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조언바랍니다-아이(혹은 학부모)와 교사와의 갈등(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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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처음 방문하여 글을 올립니다.
무쪼록 조언 바랍니다.
우리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남자아이이고 비교적 체격이나 사고가 다른아이에 비해 조숙한 편입니다.
사건은...(우리아이는 사건이라고 표현하더군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이었고 저는 아이편에 장미꽃 한송이를 들려보내며 사랑한다는 말도 꼭하라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후 저녁식사중 요즘 학교생활 재미있냐는 저의 말에 그저그렇다며 저의 재차 묻는말에 숟가락을 놓고 마구 울면서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했습니다.그래서 진정시키고 얘길하도록했더니.
스승의날 꽃을 선물하고 그날 일기에다'....선생님 꽃한송이라고 '에게 겨우요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욕심을 버리고 사세요'라고 썼다는군요. 그랬더니 그날 일기장 밑에 담임께서 '내가 욕심이 있다면 네가 잘자라는거'라는 글을 남기셨답니다. 거기까지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담임께선 뒷날 아침 아들녀석을 앞에 불러놓고 엄청나게 혼을 내키시며'니네 엄가가 시켰냐, 그까짓 꽃 얼마냐 내가 꽃값 물어내마'등의 아이한테는 꽤나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셨더군요. 녀석은
'아, 이제 선생님이 화가 풀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그날 점심시간전에 또 불러내서 또한바탕 급우들 앞에서 혼이 났다는군요. 예의 굴욕스러운 얘기를 들어가며. 그런데 아이는 이일을 엄마한테나 가족 누구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고 담임께서 화가 풀리시길 열흘정도 기다린겁니다. 그런데 아이의 말에 의하면 앞의로 발표도 하지마라, 교단 앞으로 나오지도 마라,급식때 음식을 흘리면 눈물이 나게 혼을 내셨다네요. 그래서 아이는 울면서 제게 '엄마나 가족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학교도 다니기 싫고 자살하고싶었어'라고하는데!
제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뒷날 저는 담임을 찾아갔습니다.
좋게 경위를 여쭈었지만 담임은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었다고하고 혹 문제 있는 가정(저희집은 조부모님과 저희 내외와 아들 아래로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고 서울 중산층의 단란한 가정입니다) 아니냐고하여 저는 본의 아니게 몇몇 교육학 서적을 읽으며 얻은 얕은 지식을 앞세워 제주장을 했습니다.혹 '낙인'찍으셨냐고.(일주일전 김신일 선생님의 '교육사회학'책을 읽었거든요)
문제아라고 하셨는데 그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발표욕이 많다고 하셨고 그것이 전문가진단이 필요한 정도인지에 대한 저의 질문에 그럴필요는 없다고 하시며 운동을 좀 시켜야한다고하셔서 아이는 태권도 2품이라고 했더니 그게 잘하는 거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달리기를 못한다고 하시기에 그건 우리집안 식구 모두 그렇다고했지요.
아이를 혼내킨 선생님께 그걸 따지러 온걸 타박하시기에 댁의 자제가 선생님과의 갈등으로 죽고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수 있냐고 했더니 당신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다고하셨습니다.
그날 저는 울면서 선생님께 결례를 용서하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받게될 불이익이 두려웠던게지요.
저는 아이를 모 아동연구소에 데리고가서 인성 적성 지능검사를 했습니다. 지능은 또래에 비해 상위 10% 이내로 나왔고 대인관계시 직설적인 표현으로 인하여 불편감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우려한 과잉행동이나 기타 병적 상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참 아쉬운점은 분명 좋지못한 마음으로 방문한것이 분명한 아이 엄마를 교사로서 그렇게 울려서밖에 보내지 못한것과
그일이 있은지 한달도 더 지난 지금까지 우리 아이는 준비물을 가지고 가지 않은 걸로 한시간동안 벌을 서고있고 안타깝게도 아이는 그'사건'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학도 생각해봤는데 그러고싶진 않고 아동연구소에는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다지만 아이가 문제로 갖고 있는건 가정이 아니라 학교이니 이 답답한 노릇아닌가요.주말마다 음악회, 그림전시회, 놀이공원이나 수영장을 다녔고 가족들과 운동도 같이 했지요.
경험있으신 학부모님 혹은 교사분의 조언 바랍니다.
아침마다 축쳐진 어깨로 학교로 향하는 녀석을 보면서 엄마로서 무능함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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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엄마 (2005-05-27 16: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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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동감합니다.
저희애는 1학년인데 담인선생님이 55살입니다.정말 엽기적입니다.
하나만 예를들어 "애비,에미가 새끼를 더럽게 키워서 이모야이다." 선생님이
그랬다면서 애입에서 이 얘기를 들었을때 정말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저희반 학부형들도 어쩌지를 못해 모두 뒤에서만 서로서로 가슴앓이만 하고있습니다.
괜히 어설프게 나섰다가 우리아이만 다칠까봐 모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거지요.
정말 어떻게해야 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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