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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12: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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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
 학기 초 뿐만 아니라, 늘 고민하게 되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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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고 학부모라면 공감할만한 얘기시네요.
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글 쓴 분만큼 강하게 주장을 하지 못하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의 입장이 저와 같지 않을까요... 생각만 하는.
만3년 초등학생 학부모로 지내면서 이와 반대의 입장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내 아이가 임원이 되도록 해서 자신이 그 반 그 학교의 임원인양 적극적으로 도움?-육체적이거나 혹은 물질적으로- 을 주고 싶어 무지 애쓰는 엄마들도 있다는 거죠.
단적으로 그 분들을 비판할 순 없지만, 그 한가지 상황이 여러 엄마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아이가 혹 임원이라도 되면, 엄마는 다른 반에 뒤지지 않게 무얼 해야할까 고민하거나
아이가 임원이 아니더라도 학급일에 발벗고 나서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주섬주섬 학급일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죠.
1학년 공개수업시 아이들의 미숙함에 두 팔 벌려 대신 해 주는 못난 극성엄마의 작은 행동부터 시시 때때로 간식이라며 피자 ,햄버거 잔뜩 들여주는 불필요한 선행?
생업으로 바쁜 반장엄마, 얼굴가득 죄송한 마음으로 학급대청소에 뒤늦게 헐레벌떡 달려오는 모습들...
내 아이의 뒷탈이 무서워 내키지 않는 학급일에 자의로 혹은 타의로 끌려다니는 모습.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죠.
중요한 건, '과연 학급의 어떤 일까지 엄마가 참여해야 하는 건가' 에 대한 투명한 논의가 아닐까 합니다.
학급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만들어 나가는 그들만의 공간입니다.
요즘 학교... 엄마들 없으면... 큰 일이 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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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해 (2006-03-14 1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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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합리한 현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제대로 된 교사도 학부모들이 흔들어대서 초심을 지키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 않은가 합니다. 교사들은 별다른 말이 없는데 부모들(특히 아파트 단지)이 나서서 끝모를 교사환심사기 경쟁을 하기에 급급하여 오로지 자신의 아이가 인정받고 자신의 아이만이 선두에 서고자하는 지독한 이기심을 지닌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런분들은 교사를 존경하는듯 해도 본심을 교사를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요리(?)할까 합니다.
이런분들이 소수더라도 학교의 분위기를 선도해 간다면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런 부모들이 몇년동안 교사들을 적응시켜 놓은 곳은 얼마 안되어서 부모와 교사들이 같은 장단으로 흘러갑니다.
맞벌이를 하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다른 아이들 엄마처럼 나서지 못하는 반장엄마가 같은 단지 사는 엄마에게 건너건너 담임선생님이 하신 푸념을 전해듣기도 합니다.
"자기반 반장엄마가 다른반엄마들처럼 반장노릇을 못해서 다른반 샘얼굴보기 부끄럽다"고
일단 이 학교에서 자식이 임원노릇하고 인정받으려면 돈과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심지어는 초등3학년인데 1학기때 반장엄마가 1년내내 학교에 나와 급식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2학기때 반아이들이 다른친구를 반장으로 선출했는데도 엄마와 샘의 비호아래 자신이 계속 반장인줄 알고 그렇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새로 선출된 반장엄마는 맞벌이를 했는데 샘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반아이들에게 "반장이면 공부를 잘해서 반평균성적을 올려야지 너희들이 뽑은 반장은 도리어 깎아먹게 생겼다"고 했답니다.
이런샘과 제자식밖에 모르는 엄마들 섬으로 보내서 그곳에서 자신들끼리 지지고 볶으면서 교육시키라 하고픈 마음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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