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횟날 있었던
'아이와 함께 책읽기'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일이 있어서 중간에 나가야 했었는데,
듣다 넘 감동먹어서 결국 다 듣고 갔답니다.
자료로 주신 시 읽을 땐 울 뻔 했어요 ^^;
아직 철없이 희희낙락해야 할 그 어린나이에,
벌써 밥벌이의 팍팍함을 알아버렸다니... ㅠ.ㅠ
아버지 월급
6학년 정재옥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아버지 월급 쓸 것도 없네.
집에 와서 바로 시집 주문했답니다.
그 안의 다른 시 한편 더 올릴게요.
어머니
5학년 서향옥
아버지께서 주일마다 공책 검사를 하신다.
동생은 글씨를 못쓰고 낙서를 했다.
아버지가 매를 가지고 오라고 하신다.
그럴 때 어머니는 작고 가는 매를
가지고 오신다.
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작고 가느냐 하시면
어머니는 굵은 나무가 없다고 하신다.
요즘 책읽기에 영 흥미를 안가지던 우리 아들,
지난 주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는 순간 딱 좋아할 것 같아서
아들 책을 빌려왔답니다.
'난 원래 공부 못해' ^^
역시나 제목이 솔깃했는 지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더니
중독성있는 책이라며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하네요...
아이가 언제나 책의 언저리에 머물렀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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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과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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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듣고 시집 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