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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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17:4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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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부 |
 대구 일반고 기숙사 건립 공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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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10곳에 276억 지원…학력 신장될 것”
학부모단체 “교육감 치적쌓기…입시교육 과열”
박주희 기자
학부모단체가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일반계고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276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초 고교 10곳을 뽑아 27억여원씩을 지원해 연말까지 기숙사를 완공해 2012년부터 학교마다 100명씩 모두 1000여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력을 끌어올리고, 수성구와 다른 지역의 교육 불균형을 줄인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교육청이 앞장서서 입시교육을 과열화하고 극소수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일에 예산을 쏟아붓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는 29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예산을 모두 깎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겨울에도 온수가 안 나와 교사와 학생들이 손도 씻지 못하는 열악한 학교환경은 내버려두고, 극소수 학생들을 기숙사에 재우면서 입시교육을 시키겠다고 예산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려 한다”며 “이는 우동기 교육감의 자기과시적인 치적 쌓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교에 기숙사 터를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워 기숙사 환경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으며,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뽑으면 학교마다 경쟁이 치열해 또다른 사교육 바람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교육청은 우 교육감 임기 안에 고교 30곳에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다. 시교육청 학력증진 담당은 “학력 신장 목적도 있지만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가려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대구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게 될 것이며, 통학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고 특성화고 등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기숙사에서 생활할 학생 선발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운영에 필요한 예산 일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식비와 인건비를 더해 학생 한 사람에 한 달 35만원 안팎이 들어가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학생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 시교청의 설명이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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