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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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9:5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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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부 |
 '남보다 더' 와 '반성과 성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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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무한경쟁, 성적 점수, 서열, 앞서거니-뒷서거니'를 교육의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는 정부와 자본, 학교는 '남보다 더' 성취하는 것을 학습의 목적이며 동시에 이유라고 말한다. '남보다 더'가 학습의 중요한 이유와 목적이기에 비교에 의한 차별, 불평등을 당연한 과정이라고 여기며,결과적으로 오만과 이기심을 합리화한다. 비교하기에 손쉬운 하나의 단일 기준을 '학력'이라는 말로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이런 교육환경의 결과물인 사회에서, 남에 대한 배려는 '남보다 더' 성취한 자가 그러지 못한 열등한 자에게 베푸는 것으로 인식된다.
비교하며 '남보다 더' 잘 (성취)하는 것이 배움의 목적이자 이유인 자들과 달리, 자기 내면의 '반성과 성찰'로써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노력하는 자는 '발전'이라는 말보다 '변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변화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며 남과 비교되지 않는다.사람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반성과 성찰'이 교육의 목적이며 이유인 학교환경에서는 모든 학생은 다른 가치와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다른 이에게 겸손하다. 그리고 이타적이며 협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력'이라는 오만한 기준을 만들 필요도 없다.
'남보다 더 잘 하는 것에 대한 이기심과 오만함', '남에게 뒤쳐질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결국 '남보다 더' 라는 생각에서 나온다. 이 생각을 머리에 지우지 않고는 그 어떤 교육정책과 입시제도가 나타날지라도 우리의 가정과 아이들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도 세상이....,학벌사회가 없어지지 않는데....'라며 물러선다면 절대 교육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내가 이미 그런 미친 교육, 미친 세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변하려 노력할 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의 세상과 우리 아이들의 인간다운 삶은 벌써 옆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부모된 자들의 마음이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 그런 면에서 '참학' 운동의 의미는 남다르다.
황성현 (참학 대구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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