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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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15:2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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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현 |
 2010 가을 경북교육청 초등인사에 대한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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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된 2010년 9월 1일자 경북도교육청 초등교원인사 내용을 보면 학부모로써 깊은 실망감과 경북교육청에 대한 불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처럼 사람을 고르고 배치하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사권자와 관계기관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 이번 인사발령 중 ‘공모교장 임용’에서 ‘초빙교장형 교장공모제’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선발기준이 과연 교육과 학생의 입장에서 만들어졌는지, 공모심사가 얼마나 엄격하게 이루어졌는지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공모교장으로 임용된 K교장을 예로 들어보면, 그는 초임교장 기간 중 각종 교육청 사업에 매우 열성을 보였다. 그래서 신규교장발령 1년 만에 각종 사업을 유치하며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여 눈으로 드러나는 서류상의 실적을 쌓았다. 학생수를 늘리며 여러 언론매체에 학교를 홍보하고 그 결과로 교육청으로부터 수상도 하는 등 겉보기에는 훌륭하게 포장된 교장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교육공무원으로서, 학교를 관리하는 학교관리자로서 ‘부적격’의 전형이었다. 그리고 결국은 여러 문제를 일으켜 다른 학교로 이동을 하였으며, 교육당국으로부터도 ‘경고’조치를 당하기도 하였다. 물론 그 조치는 일으킨 문제에 비하여 적당하지도 않았으며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덮어버리는 것에 머물렀지만 말이다.
이를 테면, 학교상황에 비해 과다한 예산을 집행하며 처리과정에서 불법과 규정무시는 물론이며 ‘허위 계산서-영수증 발급’, ‘서류조작’, ‘학부모통장을 이용한 학교예산세탁을 통한 공금유용의혹’, ‘학교발전기금 의혹’, ‘사업목적과 어울리지 않는 과다한 물품구매’, ‘시설공사와 물품구매 과정에서의 여러 의혹’ 등을 일으켰다. 학교관계자가 스스로 허위영수증을 발급했다고 시인한 경우도 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당기관은 여전히 적절한 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청 사업실적을 내기 위하여 학급교실이 부족한데도 사업에 따른 특별교실을 만들기 위하여 학생들의 일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을 없애는 매우 비교육적인 일도 서슴지 않았으며, 학생과 교육은 교장 자신의 치적을 쌓고 실적을 내기 위한 도구와 수단에 불과했다. 그리고 학교행사시 학부모로 하여금 불법찬조금을 거두게 강요하여 자신이 초대한 외부인사에 대해 교내에서의 술을 포함한 접대를 하도록 하고, 그 돈을 유용한 사실도 있다. 또 다른 행사에서 불법찬조금 모금강요와 교내에서의 술접대를 반대하는 학부모에게 폭언과 불만을 표출하는 비상식적인 사례도 있었다.
적법한 절차와 상식적인 학교운영과 교육, 학교구성원의 원활한 소통과 화합을 바라는 학부모에게는 공무원으로써, 교사로서 그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말과 행동들을 일삼았다. 여러 허위사실과 뒷담화를 학교구성원에게 유포하여 학부모사회를 분리시켜 교장에 굴종하지 않는 학부모를 제거하려 하였다. 심지어 바른 말 하는 학부모에게 ‘자꾸 그러면 교장인 내가 기분이 나쁘고 그것은 교사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교사들이 지나가는 개를 때리듯 아이들을 때릴 것이다’라고 어처구니없는 협박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는 학교운영위원에게 ‘주면 주는 대로 받아먹지 왜 말이 많으냐?’라는 식으로 전횡과 독단을 일삼은 전형적인 부적격교장이었다.
여러 문제가 많았지만 꼭 짚어볼 사항은 학교교직원과 학부모를 동원한 자신의 ‘인사청탁’과 초빙교장을 하기 위한 ‘공문서조작 미수사건’이다.
K교장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기말에 번번이 ‘내신소동’을 일으켰다. 즉 다른 학교로의 전보내신을 스스로 냈다고 소문을 내고는 자신의 업적을 알아주지 않아서 혹은 눈에 보이는 감사표시가 적어서 내신을 냈다는 등의 말을 교직원과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학부모를 통해서 유포시켰다. 그리고는 자신을 붙잡으려면 학부모들이 특히 학부모대표성격을 가진 운영위원장이나 운영위원이 교육청을 방문하여 교육장에게 본인의 인사청탁을 하라고 강요하였다. 심지어 전체교사들이 학부모 1명을 불러내어 교장의 인사청탁을 교육청에 가서 하라고 집요하게 강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교사들 중 일부는 교장과 만찬가지로 학부모들이 우리 교사에게도 감사표시가 적다는 표현을 하며 ‘하물며 남녀가 사랑을 해도 선물을 주어야 진짜 사랑인데 우리 교사에게 감사하다면 눈에 보이는 표시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요를 받은 학부모가 교장의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다음 학기에 교장이 전근을 가지 않은 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K교장은 초임시절 초빙교장제의 내용을 담은 시범학교사업을 유치하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제출한 사실이 있다. 회의에서 그 사실을 공유하며 초빙교장을 논의할 시기가 되면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심의를 한 것이 실제인데, 회의록에는 마치 본인을 초빙하는 내용으로 회의록을 조작하려 하였다. 서류처리과정에서 교장 본인이 서명까지 하였으나 학교운영위원장의 최종서명단계에서 제동이 걸려 미수에 거친 적이 있다. 이로 인한 교장의 불만표출로 학부모의 정신적인 어려움은 물론이었다. 아무튼 K교장은 교육을 위한 사업조차 자신의 초빙을 위한 것으로 유치한 것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특히 학교회계상의 비리와 의혹을 양산하여 비록 낮은 수위이지만 교육당국으로부터 조치를 당하고 스스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 교장이 1년 만에 공모제교장으로 임용된다는 사실에 학부모로써 경악한다. 임용과정에서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 교육청의 공모교장심사위원회는 어떻게 이런 교장을 심사에서 통과시키는지 의문이 강하게 든다.
또한 교장공모제가 사회일각에서 주장하듯,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장들의 임기연장수단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K교장의 사례에서처럼 비교적 일찍 신규임용을 한 교장들을 위한 제도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학생을 가치판단의 중심에 세우는 참교사, 보여주기 식의 사업보다 아이들의 교육적인 일상을 더 챙기는 의지 있는 교사, 학부모-학생-교사와 대등하게 소통하며 직무를 다하는 교사를 유도하는 ‘교장공모제’의 정착을 학부모로써 바란다. 이렇게 되려면 교장자격증소지자에 한정하지 않는 내부형교장공모제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교장자격증-교원인사제도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인다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여러 교장을 만났는데 상식적이고 교육적인 교장을 아직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갓 입학한 아이의 학부모에게 전교직원에 대한 향응접대를 장기간 집요하게 강요하는 교장-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과 중에 교내에서 비닐과 스티로폼을 직접 태워 시커먼 연기를 아이들에게 마시게 하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교장,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초등저학년 아이를 직접 괴롭히는 교장, 교내 곳곳에서 초등학생들이 보는데서 담배를 일상적으로 피워서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에게는 금연교육하면서 교장선생님은 피우신다.’는 불신감만 키우는 교장, 교육청 담당자와 경북 각 시군 관계자가 함께한 시범학교 실적발표회에서 사회자로부터 정당한 발언권을 얻고 발표하려는 학부모의 발언을 가로막고 마이크를 뺏어버리는 교장선생님....
경북의 교장자격증소지자가 모두 이러한 지경이라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교육계 불신만 가중시키는 분들이었다. 앞으로 교육적이며 상식이 통하는 교장선생님을 만나리라 기대해본다. 아니 별 문제를 만들지 않아서 아무런 기억에 남지 않는 교장이라도 우리 아이들이 만날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논란이 많은 교원인사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현행제도에서 교장인사를 할 때 자격을 실제 검증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모교장에 대한 청문회는 어떨까?
마지막으로 ‘명품 경북교육’을 주장하는 교육감에게 말씀드린다. 공교육현장을 추하게 만들고 비교육적인 K교장과 같은 사람이 반성은커녕 ‘교장공모제’를 통해서 임기를 연장하고, 화려한 서류상의 실적으로 포장하여 인정받는 일은 교육감과 교육기관이 스스로 막아야 한다. 나아가 K교장과 유사한 사례가 더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이번 인사를 그대로 시행한다면 시민의 예산을 집행하는 교육청의 ‘명품 경북교육’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고 학부모와 도민의 불신은 점점 커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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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선 (2010-08-26 2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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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표현을 빌리자면 '어이상실'의 절정체 인사입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교장이라면 최소한 조용히 지냈어야 하지 않을까요? 처연한 모습으로 용서를 빌었던 그날의 교장 얼굴이 생각나 더욱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는 목적을 위해 수십가지 표정과 언행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파렴치한 교육자(?)의 진상입니다. 오늘 경북교육은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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