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지현이의 영어 적응 현재 진행형 ....
저는 참학 영어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2년차된 회원입니다.
저희 아이가 특별히 언어감각이 발달했거나 학습능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고 그냥 매사 모든 것이 천천히 가고, 받아들이는 편이죠. 지금도 본인의 용량만큼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 저희 아이의 영어 진행형에 대한 글을 부탁하셔서 쓰긴 하지만 중심잡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저 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저희 아이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마음으로 보잘 것 없는 글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학교 교육내용 소화도 벅찬 아이에게 학원식 영어를 권할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막연히 잠수네, 솔빛식 영어교육 관련 책을 읽고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딸아이의 2학년 하반기부터 아이에게 바탕을 깔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비디오 보기-
저희 집은 일단 아이들에게 TV를 보여주지 않은 관계로 영어 비디오 보여주는 작업은 아이의 흥미를 충분히 끌었었습니다.
영어비디오 선별은 잠수네 단계별 비디오 목록 중에서도 말이 느리고 화면이 화려하지 않고 잔잔한 것으로 그리고 되도록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리틀베어, 까이유, 클리포드, 안젤리나 ....)
이 시기엔 사운드 오브 뮤직도 많이 좋아했네요. 남매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노래도 많이 따라 부르고 나름 공연도 흉내내던 기억이 나네요.
매일 보여주진 못했네요. 그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디오 보는 횟수는 꾸준히 늘어갔고, 5학년이 될 무렵 참학 영어소모임에 참여하면서 훨씬 다양한 비디오 및 디비디를 접하면서 별일 없는 한 매일 비디오 감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무자막 영어 비디오 보기는 계속 진행중이며 장르에 따라 집중도는 달라지는 것 같고, 화면을 통한 내용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대화를 얼마나 알아듣고 이해하는지는 본인이 이바구해주지 않으니 확인불가입니다. 그저 가끔이라도 알아듣기를 바라며 흘려라도 들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소심 엄마의 소망입니다.
- 영어책 읽기 및 테이프 듣기 -
3학년 여름방학 무렵으로 기억되는데 무릎에 앉혀서 런투리드 1줄짜리 영어책 테이프를 손으로 한자 한자 짚어가며 같이 듣고 따라 읽고 그리고 제가 읽어주고, 이 패턴을 런투리드 시리즈 다 끝낼 때까지 해줬네요.
런투리드 시리즈 하면서 영어 그림동화책을 간간이 구입해서 밤마다 읽어줬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해서, 발음이 좋아서,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고 학원을 보내지 않는 만큼을 채우려면 아이에게 많이 접하고 들려주는 것 이외의 방법을 알지 못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런투리드 시리즈를 끝내고 구입해서 듣고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
An I Can Read 1,2 단계,
리터러시 1-3학년 (3학년 교재중 1/3 정도는 중지),
스텝인투 리딩 1단계와 2단계 일부 (테이프 없음)
Tiara시리즈 (10권 정도까지), 그 외 다수의 그림책,
Dictionary: 옥스퍼드 픽쳐 딕셔너리, 세서미 픽쳐 딕셔너리(테이프 없음)
그 외에 도서관 및 참학 영어 소모임에서 빌려본 책들로는..
스펀지 밥 시리즈
Harry 시리즈,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
헬로리더 2,3단계 (소장중인 자료)
지금 진행중인 책들은 (참학과 주변 도서관을 통해 이용하는 자료)
Who Was? (위인전 시리즈-번역본 한글 책을 읽은 것 위주로)-참학
아서 시리즈 (디비디를 통해 친숙한 내용)-도서관
Happy Readers 1단계 (Happy House 출판사, 명작위주)-도서관
그 외 간간히 그림책들 끼워 읽어주거나 본인이 읽기.
일단 듣기 위주이기에 아침 시간에 많이 들려 주려고 짬짬이 식사준비 하면서 영어소리를 틀어 놓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게 되는 집중듣기는 본인이 양을 정해서 들으며 따라 읽기에, 집중듣기에 정해진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평균 15-20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영어책 읽기는 소리내어 읽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림책 10권 정도를 매일 꾸준히 읽어줄 것을 권하지만 학기 중에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고, 위에서 언급한 Happy Readers교재는 약간의 학습이 가미된 것이라 이 교재를 지난 주 처음 1주 정도 매일 30분 정도씩 제가 개입해서 같이 하느라 일반 그림책 읽는 것이 미궁 속으로....
저희 딸 발음은 그저 그렇습니다. 발음이 뭉게지기도 하고 얼렁뚱땅 지어내어 읽기도 하고, 액센트가 무시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처음엔 이런 점들을 고쳐보려고 지적을 많이 했더니 참 모양새가 안좋더군요. 본인이 성장해가면서 고쳐주길 바래보는데 그저 제 욕심이죠.
뭐 많은 교재들을 접하고 읽고 듣고 했지만 제 아이가 실력이 제법 되느냐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실력을 바란다면 좀 더 빈틈없는 트레이닝이 필요하겠죠?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실력이 아니라 영어라는 외국어에 대한 친근감과 꾸준한 마주침인 것 같습니다.
쓰기와 말하기는 시도한 바 없습니다. 강심장이라서 시키지 않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저 기다리며 또 기다립니다. 쓰기를 해보려 하고 말도 해보려는 작은 몸짓을 말입니다. 남들보다 못해도, 빨리 가지 않아도, 그리고 정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것을 기대하며 목표로 하며 아이를 채근하지 않고 그저 아이와 묵묵히 이런 작업들을 하며 때가 되어 아이 스스로 다른 것을 추가하고 싶을 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엄마인 저는 항상 아이보다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겠죠. 잘하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지금은 이만큼이라도 해주고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EBSe 영어 사이트에서 영어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6학년용(15문항), 중1(20문항)과정을 테스트해 본 결과 듣기와 읽기에서는 1-2개 틀려 상급레벨로, 쓰기는 영자 타이핑이 안되어 반타작 But 쓰기의 문제 이해도와 적중률은 높았다는 겁니다. 시중 영어학원에서 테스트를 받아본 적이 없어 EBS의 시험 난이도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무난한 수준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딸아이는 자신이 쓰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행동에 옮기는 것은 역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학원에 보낼 계획은 없습니다. 아이가 많이 읽고 그리고 들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그 이상은 그리고 세심한 부분들은 아이의 판단에 따른 선택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고민해봤습니다. 답은 “아는 것을, 알게 된 것을 실천에 옮겨라” 였습니다. 꾸준히 실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의 의지도 중요했겠지만 고비마다 매주 참학의 영어모임 회원들과 함께여서 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매주 함께 해주시는 영어모임 회원들께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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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영어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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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하신 소식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