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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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11:5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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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부 |
 사진_040.jpg (798.2 KB), Download : 531 |
 기자회견문(기숙사 건립 예산 276억원을 전액 삭감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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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위원회는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승인 요청한
기숙사 건립 예산 276억원을 전액 삭감하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은 모든 공립 고등학교의 기숙사 건립계획의 일환으로 2011년도 우선 10개교 기숙사 건립을 위해 교육위원회에 276억원의 예산을 승인 요청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기숙사 건립예산이 극소수를 위한 예산 편성으로 형평성에서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육예산 집행의 우선 순위에서도 , 또 교육예산지출의 합목적성에 비추어서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이번에 승인 요청된 276억원은 한 학교 70명씩 수용하는 기숙사 10개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인데 우리는 대구시 학생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쓰여져야 할 276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전체 42만 학생 중 단 0.0017%에 해당하는 700명 학생들만의 숙박을 위해서 쓰인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지금 각급 학교의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거금을 기숙사 건립에 쓴다는 것은 학부모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 운동장이 좁아서 달리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학교도 있고, 한반에 40명이 훨씬 넘는 과밀 학급도 수두룩하다.
대구 학교에는 한 겨울에도 온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교사나 학생들이 겨울에는 학교에서 손조차 마음대로 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입시 공부에 찌들리는 대구시 고등학교 학생들은 예산이 부족해 저녁 급식도 직영으로 할 수 없어서 질 낮은 외부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
대구시의 각급 학교에서는 남는 교실이 없어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조차 없으며, 창의력 교육 등의 구호는 모두 공염불에 불과한 현실이다. 또한 아이들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사서교사 조차 배치되어 있지 않다.
학부모들은 이 열악한 교육환경에 불만족스럽기 짝이 없지만 교육관계자들의 예산부족 타령을 들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 모든 불편함을 감내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수백억을 들여서 멀쩡하게 집이 있는 아이들의 숙박 시설을 짓겠다니 우리 학부모들은 이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예산 배정이 우동기 교육감의 자기과시적인 치적 쌓기 태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며 이러한 자기 과시에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시민의 혈세를 동원하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우리는 교육위원회가 학부모들의 이러한 의사를 적극 반영하여 우동기 교육감의 비이성적인 기숙사 예산 요청을 단호히 거부하고 276억 전액을 삭감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2010년 11월 29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 대구참교육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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