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구지부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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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검수 가면 도대체 뭘 해야 하나 싶었는 데,
쌍문초등학교에 가서 알아보고 온 게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초당초등학교에서는
고기는 수입육과 냉동육을 쓰더라구요.
쌍문초등학교 영양사님은 냉장육이 더 좋은 거라고
거의 냉장육을 쓴다고 하셨는 데...ㅠ.ㅠ
오늘 들어온 것은 야채로는
깐 대파, 깐 양파, 간마늘, 비름나물, 피망, 당근 ,통깨, 무 등과
양송이 버섯, 배추김치
공산품으로는 비엔나 쏘세지, 프랑크 쏘세지, 고추장, 된장, 식용유,
육류에서는 수입육 국거리등인데,
무는 쌍문초등학교 영양사선생님께서는
지금 정도면 춘천 무 정도가 좋다고 하셨는 데,
오늘 온 무는 제주도 햇무라네요.
근데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한 덩치 하는 사람의 넙적다리만하더라구요.
급식 검수있다고 신경을 쓰신 건 지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로 한 것을
뺏어왔다고 자랑하시더군요. 깐 양파는 한 두개가 뿌리부분이 조금 자라 있었고, 피망 꼭지 부분이 까맣게 된 것이 한 두개 발견되어서 시정을 요구했구. 영양사님 말씀으로는 양송이가 조금 벌어져 있는 게, 지난 번 온 물건보단 좋지 않다고 다음 부턴 꼭 좋은 걸로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비름나물이 38kg가 왔는 데,
너무 센 걸 보냈는 지 줄기부분이 딱딱한 게 아주 많더라구요.
나물은 부드러워야 삶아 데쳤을 때 먹기가 좋을 텐데...
안 그래도 나물 잘 안 먹는 애들에게 나물을 조금이라도
먹이려면 부드럽기라도 해얄 텐데...
그래서, 줄기가 딱딱하다고 자꾸 얘기했더니,
영양사님께서도 이렇게 딱딱하면 다듬을 때 폐기량이 너무 많고,
그만큼 작업 시간도 많이 든다고 하시며 폐기량 만큼 보충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야채 납품하시는 분께서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그렇다. 지금이 납품하기가 제일 어려울 때다 등등의 변명을 하셨지만, 영양사님께서 바람든 무가 왔을 때도 그만큼의 손실 부분은 보충을 해준다고 하시며 계속 요구하니까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며 표정이 안 좋아져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서 바로 전화가 왔는 데, 폐기 부분을 수거해가고 싶으시대요.
그 분도 한 사람의 실무자로서 사장님께 상황 설명을 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가 필요하신 것 같았어요.
이렇게 해서 4월에 제가 맡은 급식 검수 차레는 지나갔고,
5월 2일에 5월 분 급식 검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초당급식 검수는 양혜현님께서 하시겠습니다.
여러분들 급식 검수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두서없이 글 올려보았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도 역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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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급식 검수 다녀왔어요 200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