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책을 즐겨보는 형석이가 영어책을 언제쯤 자연스럽게 보게될까?
늘 기다리고 고대하는 마음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거실에 있던 한국어 책을 현민이 방으로 몰아 넣고
형석이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에 영어책을 꽂아 놓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엄마의 마음은 역시나로 끝나고
형석이는 학교만 다녀오면 동생방에서 책을 꺼내다 틈만 나면 보았고
영어책보기를 강조하면 오히려 눈치를 보며
줄기차게 한국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하는수없이
현민이 방에 있던 책을 다시 꺼내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6개월이 지난 올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마음속으로 영어책읽기에 다시 도전해보아야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형석이에게 영어책을 보아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자신 없어 하는 아들을 보며
어떻게든 재미있는 책을 구해 주는 일을 우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형석이가 좋아하는 비디오중 심슨이 만화책으로도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지부장님의 도움으로 책을 구하게 되었고
드디어 오늘 형석이는 화장실 갈 때 만화책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형석이는 화장실에 갈때 좋아하는 책을 들고가는 버릇이 있음)
부디, 제발..........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영어책 보기가 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요즘 형석이의 모습을 보며
영어모임을 함께하고 있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더해짐을 느낍니다.
때로 지치고 힘들때 함께하는 이들이 아니었다면
포기하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에요.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을 채워가니
오늘같은 경험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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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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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석이가 드디어 영어책을 .......... ? --- 한흥미 날짜 2001-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