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성적 저하’ 지방선거 이슈
학부모단체도 공개 동참…전교조지부 반박·야권 후보도 비난
2010년 05월 06일 (목) 22:46:56 이재명 기자 jmlee@ksilbo.co.kr
전교조 가입 교사가 많은 학교의 수능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국회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분석자료와 관련, 전교조 울산지부가 6일 전격적으로 해명자료를 낸데 이어 부산·울산·경남 학부모단체가 전교조 명단공개에 가세해 울산지역에서도 6·2지방선거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6일 자료를 통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과기대 등 유명대의 합격자 수를 보면 각 학교의 전교조 조합원 비율과 연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부 학교는 조합원 비율이 50%가 넘는데도 명문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정두언 의원의 분석은 지방선거 정국과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궁지에 몰린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을 의식한 다분히 의도적인 통계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학사모(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는 6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에 ‘학부모는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더 많이 원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지부 홈페이지에 전교조 등 5개 교원단체에 가입한 부산지역 교사 1만504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학사모는 기자회견에서 “조전혁 의원이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한 이후 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인 것만 봐도 학부모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면서 “이에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를 직접 선택할 권리, 거기에 따른 필수 정보로서 교사의 경력과 학력, 전공과 출신학교 등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사모는 앞으로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현황을 학부모에게 통지문 형식으로 발송하고 명단공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부산 뿐만 아니라 다른 다른 지역 학부모 단체와 함께 명단을 추가 공개할 방침이서 논란이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 장인권 예비후보는 정두언 의원의 자료와 관련, “대응할 가치조차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교조 명단공개를 불법적으로 밀어부치더니 이제는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의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저급한 선거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
|
|
성명서/언론보도
132
7
1
<경상일보 펌>전교조명단공개에 이어 전교조성적저하 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