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
 |
 |
|
|
 |
2010-11-03 16:15:24 |
|
|
 울산지부 |
 학생인권조례시민모임발족.jpg (816.2 KB), Download : 174 |
 학생인권조례시민모임발족2.JPG (827.3 KB), Download : 172 |
 시민의 힘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합니다. |
|
|
시민의 힘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꿈꾸어 온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학생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학교가 행복하면 학생이 행복하고, 학생이 행복하면 우리의 미래가 행복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행복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7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청소년 20명 중에 1명꼴로 자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청소년 사망 원인 2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이런 결과들은 우리 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는 작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획일화된 교육과 가혹한 경쟁에 지친 학생들, 지나친 사교육 때문에 가족들의 얼굴 볼 시간도 없는 학생들,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에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들, 이런 학생들이 모여 있는 우리 학교의 현실에서 누가 과연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도 부모도 모두 답답하기만 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학교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신바람 나는 학교를 꿈꿀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 공동체의 첫 출발을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삼고자 합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자유와 참여 속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학교, 감당할 만한 배움과 다양성이 꽃피는 학교, 차이가 낙인과 배제가 되지 않는 학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신뢰와 소통이 복원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기초입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존엄한 존재입니다. 헌법에서도 인간이 존엄한 존재이며 누구나 행복한 권리를 가진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아직 배워야 할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인권이, 그들의 행복이 유보될 수는 없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우리의 출발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있습니다. 학생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사회적 인식, 공부 이외는 공부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활동이라는 생각, 입시를 위해 현재의 삶은 희생되어도 된 다는 ‘목적이 전도된 우리의 교육현실’ 그리고 심지어 색깔론까지 들 먹이는 무지한 수구인사들…, 우리가 넘어야 할 편견의 산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산들은 언젠가 넘어야 하며,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울산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학생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은 보호와 양육만을 필요로 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의 주체입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는 학생이 행복을 가꾸며 자주적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학교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인권조례를 계기로 낡은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인권이 꽃피는 새로운 교육을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새로운 길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기를 촉구합니다.
2010년 11월 3일
울산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모임
|
|
|
|
|
|
|
|
132
7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