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사가 많은 오월이라 한참들 바쁘시죠?
그런중에 중앙에서 급하게 <교육과 다음세대를 위한 2002교육선언> 일로 선언자 명단과 후원을 부탁드려 경황이 더 없으셨을 겁니다.
지부나 권역회의에서 이 선언이 조직되어 가는 절차의 문제, 선언문의 추상성 등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절차에 문제는 이 사업이 서울의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주관으로 진행이 되었던 관계로 저의 단체에서 참여하고는 있지만 우리 단체 독자의 사업진행보다는 그 진행과정이 보다 상세하게 각지부로, 임원들께 전달이 잘 안된 채 진행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연대사업이긴 했지만 지부의 협조가 필요했던 사업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 큽니다. 교육연대에는 제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 진행되는 경과를 보다 신속하고 자세하게 전달할 책임이 제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내용의 문제입니다.
애초 교육연대에서 이 사업을 기획했던 이유는 고교평준화 해제, 자립형사립고 도입, 기여입학제 도입 등 교육계 일부와 경제계, 일부 언론으로부터의 공세가 거세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교육의 평등성을 지향하는 그룹의 공고한 연대를 조직화할 필요가 있고, 대선에서도 우리의 정책이 반영되도록 하는 활동을 힘있게 전개하기 위해 우리 쪽의 사람들을 조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선언문 초안에서는 구체적인 정책까지 거론하는 수준이었으나 그렇게 하다보니 많은 선언자들을 조직하기가 쉽지 않았고, 더구나 교육연대 내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조차도 동의하지 않아 선언문의 수위가 상당히 낮아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투을 아주 부드럽게 하긴 했지만 자세히 읽어보시면,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화(민간에 내맡기는 아니라), 지식교육과 경쟁교육이 아닌 전인교육의 강화, 시장원리가 아닌 교육원리에 기초한 정책 수립, 교원의 질 향상,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 학벌주의 타파 등이 담겨있습니다. 또 참여하신 면면들이 오랫동안 시민활동가들이 많고 양심적 지식인이라 일컫는 분들이어서 왜 이 선언을 하는지를 가늠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요구들이 담기지 않아 흡족하진 않더라도 그런 맥락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언자 1인당 1만씩의 후원은 자발적 활동의 참여라는 의미도 있고, 실제로 누가 돈내줘서 사업하는 것도 아니어서 후원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선언식과 맞춰 신문광고를 바로 내지 않은 것은, 광고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것인데 선언식 기사를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면 광고내는 이상으로 홍보효과를 거두는 것이어서 선언식을 이벤트화해서 홍보효과를 높이고, 앞으로도 "공교육강화"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할 적절한 시점에 광고는 내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다 해버리고 나면 너무 아까우니까요.
이외에도 궁금하거나 제안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사무처에,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요.
진행의 미숙함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포함하여 교육시민단체는 거의 영세하고 소규모여서 이런 이벤트성행사나, 광범위한 조직을 해본 경험이 없어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살려 우리와 우리 주변의 자원을 십분활용하여 교육을 바로 세워나가는데 도움받을 수 있는 노하우들을 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인사드릴께요.
윤지희드림.
|
|
|
지부집행위원회
132
7
2
중앙 업무연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