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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있었던 어린이집 학대사건과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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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원 작성일17-09-05 19:45 조회9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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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다섯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딸은 올해 초 가정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아파트 단지내 관리사무소 동에 위치한 민간어린이집으로 옮겨 다니는중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대를 당했습니다.

수차례 정서적 학대 정황들이 아이의 얘기속에서 포착되었고 6월9일 하원하는 아이의 가방안에는 등원때 입고간 옷이 찢어진채 들어있었습니다.그전까지 들어왔던 이야기도 있고 오랜기간 심사숙고하며 참아왔던 저희 가족으로선 더이상 가만있는것이 불가피하여 선생님과 전화면담을 했지만 거짓으로 무마하려는 담임과 그 이후의 처사들에 실망만 계속 되었습니다.모든 책임과 관리의 역할을 하는 어린이집 측에서도 그런 선생에 대한 막연한 신뢰와 무책임한 대응으로 결국 저희 아이는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게 되었고 그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한 후에야 cctv열람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현실적으로 어린이집측에 의혹과 의심되는 정황만으로 cctv열람을 요구하고 확인하면서 그 어린이집을 거리낌없이 다니기란 쉽지 않습니다.cctv열람을 요구 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린이집 측에서는 '선생님을 의심하는 엄마',또는 '극성맞은 엄마'라는 시선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을 경우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편하게 다시 선생님과 원장님을 대하며 어린이집 생활을 한다는것은 쉽지 않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원장님의 지시대로 정확한 날짜와 시간에 한하여 10분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화면안에서 저희 아이는 명백한 폭력을 당하고 있었으며 공포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는 아이를 향한 담임의 분노섞인 행동과 그 과정에 찢겨진 옷과 아이의 눈물 모든것이 포착되어 있었습니다.아이가 반복하여 말해왔던 자신의 체벌장소인 cctv사각지대에서 이루어지는 훈육이 그날도 4분간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 다시 화면에 나타난 담임은 우는아이를 자리에 밀치듯 눞히고 머리까지 이불로 덮어 방치하는 것으로 그날의 체벌을 마무리 하더군요.
그동안 아이를 믿고 맡겼던 제 스스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습니다.그 충격과 분노에서 냉정을 찾기위해 마음을 추스리는 데에도 한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며 많은 고민과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그저 쉬쉬하며 속닥대는 저희 동네 어린이집 헤프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모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알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뿌리 뽑혀지기를 바랬습니다.다시는 누구도 이런 가슴 무너지는 사건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지금 현재 대전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가 진행될 것을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중대한 결정을 내려 진행되는 과정에 답답함이 너무해 이렇게 글을 올리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선생으로부터 정서적학대를 받아 왔다고 진술하고 있고 그동안의 정황들이 수차례 의심되고 있습니다.고소장에 쓰여진 6월9일의 사건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기준하여 10분만 영상을 제공한다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지시에 의해 제한된 조건에서 확인한 일부분에 불과합니다.고소장을 접수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시간의 cctv도 살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동안 너무 많은 악의적인 언행과 상처되는 행동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적극 어필 하였으나 확인된 cctv만을 언급하며 다른 정황과 의혹들에 대한 부수적인 수사를 약속받지 못했습니다.그분들의 노고를 알지 못하는것은 아니나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하지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그 많은 시간을 다 확인하지 못함도 알고 있지만 그냥 너무 단순하게 그 부분적인 영상만을 가지고,그것도 그들이 지시한 단10분간의 영상으로  아이의 그 괴롭던 7개월을 단정짓는것이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cctv를 모두 확인 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다.다섯살 아이의 끔찍했던 7개월을 억울함으로,부족함으로 끝내어 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사건에 접근해주는 누군가가 되어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일이 커지는것을 피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두번 죽는것과 같습니다.커져야 할 일은 커져야 할것이고 복잡해도 해결 되어야 할일은 해결되어져야 할 것입니다.아이에게 엄마아빠로 불리우는 부모라면 누군가의 아이도 나의 아이같은 마음을 가져야 할것이고,그런 마음으로 어린이집 학대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런 문제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습니다."라는 신고에 아이가 어디를 다쳤나요??상처가 있나요??....증거가 있나요??......이런 물음을 하는 사회에 반성할 기회가 되게 해주세요.증거는 찾아야 생기는 것이고,찾고자 하는이들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보호 받는거라고!!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저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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