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적정가격 '男하복 4만8천원-女하복 4만6천원
한국교복협회, 교복원가&공동구매 적정가격 공개, 학부모단체 '대환영'
중소 교복업체로 구성된 한국교복협회가 전국단위로 조사한 하절기 교복원가와 마진을 포함한 공동구매 적정가격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공동구매를 원하는 학부모나 학교들이 적정한 교복값을 산정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마련됐다.
한국교복협회가 서울, 경기는 물론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250여개 중소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절기 교복원가와 적정가격을 공개했다.
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단가격과 부자재, 그리고 공임과 부속품 등 4개항목을 포함한 남학생 하복의 원가는 36,000원, 여학생 하복은 스판원단일 경우 37,370원, 일반원단일 경우 35,300원이다.
교복원가는 전국적으로 공급가격이 비슷해 서울, 경기지역과 다른 지역의 원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적정가격 남 하복 4만 8천~5만 천, 여 하복 4만 6천~5만 3천
협회 측은 이어 이렇게 산정된 공급가격에 각 지역의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한 마진, 그리고 부과세 등을 더한 공동구매 적정가격을 제시했다.
우선 가장 마진율이 높은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적정가격은 남학생 하복은 51,509원, 여학생 하복은 스판원단이 53,439원, 일반원단이 50,479원이다.
그리고 가장 마진율이 낮은 전주, 전북지역의 경우 적정가격이 남학생 하복은 47,989원, 여학생 하복은 스판원단이 50,797원, 일판원단이 46,434원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남학생 하복의 경우 4만 8천원에서 5만 천원, 그리고 여학생 하복의 경우 원단에 따라 4만 6천원에서 최고 5만 3천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단체, 교복 공동구매 가격대 산정에 큰 도움
교복연합회 송영규 이사는 "전국의 각 지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공동구매시 학부모나 학교 측이 참고할 수 있는 적정가격을 산정했다"며 "각 학교가 업체를 선정할 때 이 자료를 기반으로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교복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이사는 덧붙여 "교복의 경우 일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같은 원단을 쓰고 경우에 따라 오히려 중소기업의 원단이 더 좋다는 것이 여러차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번 원가공개를 통해 메이저 교복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이윤을 챙기고 있는지를 학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복연합회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학부모단체들은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은 "교복 공동구매에서 학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원단과 부자재 등의 원가를 알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어 교복원가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다는데 있다"며 "교복을 만드는 분들이 나서서 자료공개를 한 덕분에 학부모들이 공동구매 적정가격을 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특히 "현재 메이저 교복사의 하절기 교복값이 9~1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며 "하절기 교복은 보통 상, 하의 2벌 씩을 기본적으로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공동구매를 하면 하절기에만 10만원 이상 부담을 더는 셈"이라고 말했다.
공개자료 바탕으로 교복값 거품빼기에 큰 도움 될 듯
이에 따라 협회측의 이번 발표가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 계획 등과 맞물려 교복값 거품빼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교복협회는 이같은 내용으로 3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교복업체 관계자와 열린우리당 학부모 교육비줄이기 TF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운 교복문화 창출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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