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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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08:5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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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공립특수학교 설립 간절한 바람 이루다-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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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특수학교 설립’ 간절한 바람 이루다
시교육청, 2012년 30학급 규모 개교
장애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 드디어 이뤄졌다. 광주에 공립 특수학교가 신설돼 앞으로 지역 장애 학생들은 과밀학급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인화학교 성폭력 사태 이후 장애인단체와 ‘대책위원회’가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해 달라”고 요구한 지 4년 만이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장애 학생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춘 공립특수학교를 오는 2012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새로 신설될 공립특수학교는 가칭 ‘선우학교’로 북구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학교는 256억 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등부, 전공과를 설치할 계획이며 30학급 300명 규모다. 정신지체, 정서장애 학생을 위주로 한 특수학교이다. ▶관련기사 2면
시교육청은 최근 투융자 심사를 마치고 이달 중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예산 편성 등 공립특수학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과부를 설득해 늦어도 2012년엔 공립 특수학교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의 승인과 예산지원이 돼야 설립이 가능하지만 환경평가 준비 등 공립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이다.
현재 광주시내 특수학교는 선명학교(공립·정신지체), 선광학교(공립·정신지체), 세광학교(사립·시각장애), 인화학교(사립·청각장애), 은혜학교(사립·지체부자유) 등 5곳이다.
공립특수학교 신설 문제는 장애인교육권연대 등 장애인단체의 끈질긴 요구로 가시화됐다. 시교육청이 선명·선광학교의 노후화 및 학급 신·증설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새로운 공립 특수학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이는 지난달 29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특수학교발전협의회에서 구체화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특수학교가 신설되면 균형배치 문제와 과대·과밀학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수학교를 신설에 필요한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와 특수학교 교사들은 공립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시교육청의 계획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화성폭력대책위 윤민자 집행위원장은 “공립특수학교 신설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바라던 것이다. 대책위에서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시교육청은 아무런 대답이 없어 울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했다”면서 “늦었지만 장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확대돼 반갑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목 목사는 “안순일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부터 약속한 사항이다.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새로 지을 학교는 공립특수학교여야 하고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교육권연대 장우철 공동대표도 “선명·선광학교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 교실 증축은 물론 전공과 확대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학교를 짓기 전 세부 계획을 마련해 공립특수학교가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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