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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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7 08:4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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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익순 |
 교장,교감에 명절 떡값 상납 선생님들 그만 합시다-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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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교감에 명절 떡값 상납 선생님들, 그만 하십시다”
초등교사 시교육청 게시판에 공개 비판
“선생님들 명절 떡값 주고 받기 그만하십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추석을 앞두고 “광주지역 초등교육계의 금품상납과 수수 관행이 갈 데까지 갔다”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는 촌지 못지않게, 교사가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게 바치는 상납이 도를 넘었다는 것.
25일 ㄱ초등학교에 재직중인 박상철 교사가 시교육청 게시판에 단도직입적인 글을 올렸다. “지금까지 명절·스승의 날·출산 전 후 성의랍시고 금품을 수수하신 교장·교감과, 예의입네 하면서 상납하신 교사들 모두 이제 그만 두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
그는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외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단계별 근절방안을 제시하고, “교육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교육청 주변에서 삼보일배 시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제시하는 단계별 근절방안은 3단계. 1단계는 추석 전 주(9월27일~29일)에 모든 학교에서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광주시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청렴 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 중 금품수수와 관련된 조항을 연수토록 하라는 것.
2단계는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게 주어진 몫. 모든 교사들을 상대로 “상납은 위법입니다. 상납하지 마세요”라고 적극적으로 공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촌지관행과 마찬가지로 받는 편에서 확실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것.
“촌지관행과 비교해 봅시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촌지를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심을 받는 교사가 `저는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학교내 상납 역시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장·교감은 인사를 좋아한다고 믿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이 고리 역시 관리자들이 `상납하지 마세요’라고 먼저 끊어야 한다는 것이 박교사의 주장이다.
박교사의 `단계적 근절론’의 마지막은 단속 강화다. 추석 전날에 교육청 감사반을 모두 투입, 현장을 감시하라는 것. 박 교사는 9월 30일과 내달 2일이 상납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자까지 적시했는데, 단속반은 신뢰제고를 위해 교직·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박 교사는 “교사들이 교장에게 금품을 상납하는 것은 분명히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선 예의·인사로 치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감사팀 관계자 역시 “학교에서 교장과 교사간은 상하관계로 직무 관련성이 밀접하기 때문에 한 푼의 금전이라도 주고받는 것은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된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현재는 많이 줄었는데 아직도 이런 얘기가 나와서 곤혹스럽고 부끄럽다. 각 학교에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공문을 내려보내겠다”면서 “현재 가동중인 공직기강대책반을 강화해 이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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