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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6 18:56:10

최은순

광주교육의 미래, 학교운영위원들의 양심에 달렸다

광주교육의 미래, 학교운영위원들의 양심에 달렸다.

지금 광주교육은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신설학교 교구납품 비리와 관련되어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부정행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이미 맨하위의 청렴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도덕성 또한 땅에 떨어졌다.
그래서 모든 언론에서, 많은 시민들의 입에서 도덕성이 이번선거의 관건이라고들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학교운영위원들은 이미 선거판을 위해서 짜여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덕성과 관계없이 선거의 승패는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교육은 미래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광주교육의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미래를 책임질 교육의 수장을 잘 뽑아야 하며, 오는 23일은 교육미래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날이다.
지금껏 우리는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는 교육관료들에게, 그리고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후보자들에게도 많은 기대와 호응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후보자시절과 당선되고 나서의 행동의 불일치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나서야한다. 더 이상 그들에게 희망이 없다면 이제는 유권자가 심판을 해야 한다. 이제는 유권자가 달라져야 하며, 유권자가 바로서야 한다. 그래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
한 사회의 수준은 유권자의 표로 알수 있다. 유권자가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모습은 달라진다. 우리는 그동안 선거에 임하면서 “그 밥에 그 나물이다”라는 심정으로 우리의 진실된 마음보다는 냉소적으로 한발치 떨어져 있다가 주변에서 인맥을 통하거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관심을 보이는 곳에 우리의 표를 쉽게 행사해 왔다. 그러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민심을 쫓기보다는 이해관계가 얽힌 표심을 쫓아 왔던것이다.
우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피지 않고, 혈연,지연,학연에 이끌려 뽑아놓은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하여 구속되어 재선거를 함으로써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금년 울산, 대전의 교육감선거 역시 재선거를 하였다. 이것 역시 민심이 아닌 사적인 표심에 의해 우리의 표를 함부로 행사함으로 인해서 결국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결과이다.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이미 2명이 고발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이유야 어떻든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도덕성을 잃은 것이다. 또다시 재선거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세금이 새나가지 않도록 표행사를 올바로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학교운영위원들은 개인의 표가 절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협조하고, 견제하여 단위학교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조직이다. 그런데 4년마다 선거를 위한 조직으로 변질되면서 학운위마져도 시민과 학부모들의 불신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각 교육주체의 대표성을 인식하고 한끼 식사에, 몇푼의 사례금에 자신의 양심과 소중한 한표를 팔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운영위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을 살펴보아야 한다. 교육은 공기와 같은 것이어서우리의 자식들은 부모의 부와 상관없이 고르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후보자들의 정책이 경쟁과 소수만을 강조한 수월성 교육에 중점을 두었는지, 모든 아이들이 고르게 혜택 받을 수 있는 공공성에 중점을 두었는지 잘 판단하여야 하며, 몇몇 소수만을 위한 표가 아니라 우리의 자식을 생각하며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공무원과 교육위원들은 이번 선거에 관여해서는 안되며, 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미 후보자들간에 인사조각이 짜여져 있으며 그에 맞추어 선거에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인사청탁의 비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디 중립을 지켜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맡은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10월 23일 투표장에서 돌아와 자녀의 맑은 눈망울 볼 때 양심의 가책없이 똑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표 행사를 소중히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2006년 10월 16일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광 주 전 남 교 육 연 대

	10월 회원만남의 날	홍보부	2006/10/17

교육청 직위해제 철회해야-광주드림

황익순

200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