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신설학교 교구납품과 관련된 뒷돈 수수 등 광주 교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밝혀져 이를 척결하라는 여론이 뜨겁다. 광주교육 비리 원인은 무엇이라 보며, 어떻게 근절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해 달라.
-- 광주드림이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안다. 비리의 원인은 잘못을 잘못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관행이라 생각하는 낡은 사고, 학연과 지연이라는 인맥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사회구조에 있다. 전문성도 없고 업무 경험도 부족한 현장 담당자와 관리자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것도 문제를 키웠다. 모든 행정이 원칙과 규정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이와 같은 후진국형 비리는 사라지게 된다. 인맥과 로비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교육행정을 정착시켜야 한다.
2. 현재 13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시교육청 예산이 내년엔 또다시 500억원의 결손이 불가피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높다.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방안, 일선 학교에 필요한 표준운영경비 지원 방안을 밝혀달라.
--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부채 총액이 2조6000억원인데 비하면 광주의 부채 1300억원은 오히려 건실한 편에 속한다. 그 부채도 대부분 학교신설이나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중앙정부가 부담했어야 할 몫이다. 법에 규정된 학교용지분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도 크다. 자신의 정치력과 인맥을 동원해 어디서 돈을 구해 오겠다는 발상 따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공동 노력해 정부의 교육재정 확충 약속을 이행하도록 할 것이다.
3.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교육비 부담이다. 공교육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거나 경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책이 있나?
-- 2001년 재학생의 학원수강과 과외금지조치가 사라지면서 사교육시장은 폭발적 규모로 확장됐다. 거대한 사교육 시장은 수요자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노력을 한다. 교육 서비스의 성격과 차원이 공교육하고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단순 비교하여 공교육의 위기라 하면 공교육이 사교육처럼 입시중심 주입식 교육에 치중하여 경쟁하라는 말이 된다.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최선을 다해 운영해야 한다.
4.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사기·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권을 향상시킬 지원책은 무엇이며,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간섭은 다르다.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전체 교육자들이 다 그런다는 식으로 몰아세우는 세태에서 교권은 사라진 지 오래 됐다. 교권보호안전망을 만들겠다. 교원 인사는 인사 규정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관리자급 인사를 두고 일반 교원인사 전체를 평가하면 안된다. 기관장급 보직은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고 철저한 인사탕평을 추진하겠다.
5. 성적만을 우선시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자치권·건강권 침해 우려 또한 높다. 학생인권 보호를 위한 행정차원의 대안은?
-- 학교가 성적만을 우선시 한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다. 모든 선생님들은 제자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 중에 1등도 있고 꼴등도 있다. 하지만 모두 사랑하는 제자이기 때문에 차별하지 않고 각자에 맞는 진로를 지도하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아이들이 성적에 매달리지 않게 하는 것은 오히려 가정과 사회의 몫이 크다.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조성해 마음껏 가르치고 배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살아온 길: 평생을 교육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 해남의 우수영중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했고, 1992년 광주예고에 근무할 때, 교육전문직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해 학생교육원 교육연구사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시교육청 장학사, 생활지도담당장학관, 인사담당장학관, 광주예고 교장(직대)을 거쳐 중등교육과장을 지냈다.
2004년 9월 서부교육장으로 취임한 후 교육소외계층 지원,기초학력 강화, 예·체능교육의 활성화, 과학교육의 진흥, 영재교육 기반 조성, 테마있는 학교경영, 글로벌교육 여건 조성 등의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정리=채정희 기자 사진=안현주 기자 goodi@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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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후보공약 - 4번 윤영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