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시간, 법률검토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흘러간 시간입니다.
속고 속았지만,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21일 집회가 있었습니다.
손팻말이 없었다면, 광산구청앞 천막이 없었다면
가을 음악회라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높은 하늘과 기분좋은 바람...
집회를 통한 이느낌은
그동안 우리 투쟁의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공.익.이.사.선.임.하.라'
흘려쓴 글씨가 농아인 강복원님의 손에서 멋지게 변신했답니다.
일일이 우리의 요구를 적어 종이비행기를 접었습니다.
그것을 동아줄에 매달았습니다.
근사합니다.
붉고 푸른 형형색색 종이 비행기 처럼
우리아이들도 각각의 색깔로 자랐으면 합니다.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혹, 우리의 간절함이 감동으로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함께...
그러나
오히려 우리에게 양심을 묻는 구청 실무자
그의 뻔뻔함,
끝내 우리를 폭발시켰습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확실한 답이 오지 않으면
구청장실에서 기다리겠다."
이 말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들도 우리도 명확히 알고있습니다.
그들의 답이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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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광산구청 기다람... 기만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