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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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12:3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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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호 |
 오름포스터.jpg (1.50 MB), Download : 488 |
 <교육공간 오름>이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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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간 오름>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알려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교육공간 오름>이 201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여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교육공간 오름>은 재작년(2009년 봄)에 개교한 학교 밖 청소년의 작은 배움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대여섯 명의 학생들과 전남대학교 대학원생, 극단의 연극인, 학원 강사들이 함께 의지를 모아 도심 속에 조그만 학교를 열었습니다. 2년 동안 매일 오전 9시에 모여 철학고전을 강독하고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의 수업을 하며, 오후 3시 이후에는 체육이나 전시관 관람, 만들기, 봉사활동 등을 했습니다. 점심마다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맛이 있든 없든 정성이 들었든 아니든 함께 밥을 먹으며 2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이 늘 행복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서로가 있어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그 학생들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공간 오름>은 2년의 과정으로 운영됩니다. 첫 해에는 수학, 과학 등의 자연학을 인류의 역사와 철학, 문학 등의 인문학과 연계해 학습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를 알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는 가운데 진로를 모색합니다. 다음 해에는 분과학문에 관해 보다 깊은 탐구를 하며 자신이 택한 진로에 따라 미래를 준비해 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학기 9주간 수업을 진행하며 학기마다 근교로 짧은 여행을 떠나고, 매 학기 사이에 있는 방학에는 며칠간의 긴 여행을 떠나 세상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한 가지 교훈이 분명해 보입니다.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리면 그들은 스스로 번민하며 제 삶의 길을 찾아갑니다. 학생들에게는 부모와 선생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고민을 나눌 친구들입니다.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다르듯, 교사와 친구의 역할도 다릅니다. 때로는 교사들에게 서운하거나 말 못할 자신들만의 문제를 학생들은 스스로 얘기하며 풀어가고, 스스로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터울 없이 만나게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했던 많은 얘기들을,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들에 대한 간섭으로 여겼습니다.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간섭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해 합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다들 소중한 벗이었음을 이제는 잘 알 것입니다.
지금도 이곳 광주에서는 한 해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교육공간 오름>은 이들과 손을 맞잡고 외로운 길을 함께 걷고자 합니다. <교육공간 오름>은 올해 한 반 정원 10명 내외로 중3~고1, 고2~고3 또래의 두 반을 엽니다. 귀 기관에서 첨부한 포스터를 잘 보이게 게시하셔서, 학교를 떠난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저희의 노력에 작은 도움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www.orumedu.net / 070-7617-8151 /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175-5번지 3층
<교육공간 오름>의 발자취
2008. 1. 16. <청소년을위한인문학북카페> 준비를 위해 <인디고 서원> 방문.
2008. 3. 29. 중등, 고등 각 한 개 반으로 <청소년을위한인문학북카페> 철학교실 시작.
2008. 5. 25. 김상봉 선생님 초청 강의로 <청소년을위한인문학북카페> 개소식.
2008. 7. 참교육학부모회 회원 모임에서 김상봉 선생님과 함께 탈학교 학생을 위한 학교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학교 만들기를 시작하기로 함.
2008. 9. <환대>에서 탈학교 학생들과 <프랑스 중학교 사회 교과서> 연구모임을 함.
2009. 1. 14. 탈학교 학생을 위한 교육공간 마련과 관련해 첫 회의를 엶.
2009. 2. 18.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에 대한 이견은 있었으나 3월 중 개강을 확정함.
2009. 3. 19. 준비위원들과 함께 <교육공간 오름 학부모․교사 간담회> 개최
2009. 3. 23. <교육공간 오름>의 봄학기 개강.
2009. 7. 23. <광대굿> 연극수업 발표 공연.
2009. 9.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재정지원 사업>에 채택되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700만원 지원받음.
2009. 11. 재정지원자금으로 카페테리아를 설비함.
2010. 1. 후원회원 CMS 인출 시작.
2010. 2. 비영리민단간체로 등록.
2010. 3.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2010. 3.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특별교육이수기관>으로 지정됨.
2010. 4. <518 기념재단>의 시민사회단체지원사업 가운데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됨 (연간 1천만 원 지원)
2010. 11.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재정지원 사업>에 채택되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00만원 지원받음.
2011. 1. 12. <2010 호남권 대안교육시설 연수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됨.
<교육공간 오름> 선생님 소개
강경필 : 철학/문학/사진 담임교사 (현) 전남대 철학과 석사수료
박은영 : 수학 담임교사
박세천 : 과학 (현) 봉선동 소재 누리빛 학원장
송은정 : 연극 (현) 극단 「토박이」단원, 성지학교 연극 강의
정문철 : 만들기 건축가, 목수
기춘희 : 음악 *수원여대 대중음악과 재즈피아노 전공/아동극, 환경극 주제곡 작곡
김순필 : 역사/세계사/사회 (전) 광주청솔학원 역사/세계사 강의
김성철 : 체육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현) 전남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하정호 : 철학/논술/사회 (현) 정광고에서 논술 강의, <생각의 힘> 논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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