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입니다.
우리 아이가 5학년 때 반의 주도권을 갖고있던 몇몇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처럼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힘들게 했던 다섯 아이들의 주동자격인 H라는 아이가 눈만 크게 떠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고, 혼자서는 등교도 못하고 교실로 들어가지 못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H라는 아이가 네이버 카페에 수개월동안 '미X년'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아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가족을 싸잡아 욕하고 비방하는 내용으로 글을 공개하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해서 우리 아이는 물론 저희 가족 또한 큰 충격과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나 사건이 없었기에 아이가 받는 충격과 상처는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직 자라는 아이들이라 미처 생각이 짧을수도있고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체 상대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는법이지요.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지혜를 모아 보고자 H의 부모와 만났지만 H의 엄마로부터 더 황당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H의 엄마는 중랑구 ㅅㅁ초등학교의 K.S.D라는 교사인데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찌질이들, 부족한 아이들, 폭력적인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더라고 수년간 교사생활에서 얻은 경험처럼 말하더군요.
그때 느낀 참담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사신분으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아닌가요? 아니, 단지 한아이의 엄마이더라도 왕따를 당한 아이의 부모 앞에서는 내뱉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뿐 아니라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시키기는커녕 그 글을 쓰게된 것은 우리아이가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자기아이 감싸기와 변명에 급급했습니다.
다른 것을 바란 것이 아닌, 단지 당신의 자녀에게 누군가를 왕따시키는 일과 인터넷에 공개된 글로 친구를 욕하는 일이 얼마나 친구와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인지 잘못을 일깨워주고 경각심을 심어주기만을 바란 것이었는데 ...
그렇게 자신의 자녀만을 감싸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H가 무엇을 배울까 염려가 되더군요. 교사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H엄마의 태도 앞에서 제 아이 보기가 부끄러워지고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참으로 막막합니다.
|
|
|
청소년_인권상담
132
7
7
왕따는 당할만 하니까 당한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