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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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14:4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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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부 |
 대구시 교육청의 기부통장 일명 ' 사랑나눔통장'사업에 대한 의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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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의 기부통장, 일명 ‘사랑나눔통장’사업에 대한 의견서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 9월 대구은행과 맺은 협약에 의하여 현재 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대구은행 기부통장 일명 ‘사랑나눔 통장’을 개설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일괄 통장 개설 업무를 위한 개인 정보 동의서를 학부모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려의 뜻을 전합니다.
대구시 교육청의 기부통장사업은 교육적이지 못합니다
기부는 개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제 혹은 강요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라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기부를 강조하는 것은 기부 문화를 왜곡하는 일이 될입니다.
진정한 기부 교육은 어른들이 기부를 솔선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을 것이며 학생들로 하여금 특정은행의 통장에 돈만 편리하게 송금하게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기부처를 알아보고 기부 방법을 조사하는 것 역시 중요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구시 교육청에서는 기부활동 증명서 등을 학생의 자기소개서 작성 자료로 사용하거나 창의적 체험 활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댓가를 바라고 하는 기부는 비교육적이며, 바른 기부문화라는 의미와도 맞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자립된 상태가 아닙니다. 소득이 없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자기 소개서 작성 자료나 창의적 체험활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기부실적을 강조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부모의 부담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부 실적을 어떤 형태로든 활용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것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재력이나 학생에게 신경 쓸 수 있는 학부모의 여력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 없습니다. 기부실적을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어느 학부모가 학생의 기부 실적에 신경이 쓰이지 않겠습니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기부활동과 겹쳐 이중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이미 ‘사랑의 빵’이라든가 ‘심장병 하트 저금통’ 등을 통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의 강제로 진행되는 것도 있지만, 학급단위에서 혹은 학교단위에서 학생의 의사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있습니다. 모든 기부를 대구은행 통장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정은행에 대한 통장 개설은 학교의 업무가 될 수 없으며, 학교, 교사의 잡무를 가중시킵니다.
학교에서 특정 은행의 통장을 일괄적으로 개설케 하는 것은 학교의 교육상의 업무가 아닙니다. 학교를 통해 학생의 (아마도 대부분 생애 첫 통장이 될) 통장을 특정은행에 개설하도록 하는 것은 특정은행에 대한 특혜일 뿐만 아니라 이는 학교의 교육상의 업무가 아닙니다. 특정은행에 대한 학생들의 통장개설 업무를 교사로 하여금 대리하게 하는 것은 교사의 잡무를 가중시키는 비교육적 행위입니다.
학교를 통해 특정은행 통장 개설을 홍보하거나 개설하는 일은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시행정에서 부디 벗어나 교육행정 본연의 임무를 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1. 10. 13.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 (대구참교육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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