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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15:05:22

김양숙

시월의 독서모임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입니다.
이번 독서모임은 폐교를 예쁘게 미술관으로 꾸민 영천의 "시안 미술관"앞뜰에서 있었습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편안함과 좋은 분들과의 독서토론이라 더 좋았습니다.

김훈의 "남한산성"의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때 인조가 한양을 떠나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갔었던 그 때의 이야기입니다.
쇄약해진 명과의 의를 지키느라 강국으로 떠오르는 청과의 외교에 소홀했던
인조의 정치가 가져다 준 치욕적인 삼전도의 굴욕까지가 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이 소설에선 그 당시 조선의 내외정치적인 상황보다는 남한산성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삶과 죽음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절망감과 왕과 그의 신하들의 나약하고 무기력함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속수무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분통이 터지기도 했고요.
살아서 남한산성을 걸어나간다해도 그 치욕을 이고 살아갈수 없고 ,
죽음으로도 그 굴욕을 씻지 못할 왕의 처절함을 김훈의 독특한 글솜씨로 그려낸 책이였습니다.

다음 11월은 마르틴 부버의 "나와너"로 정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차갑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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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독서토론 합니다.	허경희	2010/02/17

8월 독서토론후.......

독서모임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