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초등학교, 중학교 일제고사 실시에 대한 입장
[학생, 학부모를 무한경쟁으로 몰고 가는 일제고사 시행을 중단하라!]
1.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6일 중학교 모든 학년, 3월 11일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년에서 국가수준 교과학습진단평가와 시도연합 전국학력진단평가라는 이름으로 일제고사 실시된다고 한다. 교육부는 국가수준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하고 부진 학생을 선별하여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겠다고 한다. 또한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6학년까지,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1%만 표집하도록 하고 있는 국가수준 교과학습진단평가를 학력향상이라는 이름으로 전 학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한다.
2. 우리회는 전국단위 일제고사 실시에 대해 반대한다. 교실 안에서 누가 기초학력이 부진한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어떠한지는 학교 수준의 평가만으로도 모든 교사들이 다 알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해서, 또 경쟁심이 부족해서 학력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전제는 틀린 것이다. 또한 학교 간 실력 차이를 드러내 보이게 되면 교사들이 분발하게 되고, 덩달아 학생들도 열심히 할 거라는 인식도 잘못이다. 공공성을 상실한 채 학생, 학부모 모두가 예외 없이 무한 경쟁으로 내쫓기고 있는 우리네 교육 현실에서,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결국 학생 서열화, 학교 서열화를 만들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에게는 획일화된 경쟁과 끊임없는 불안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국단위 일제고사 실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우리회는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전국단위 일제고사가 가진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세밀한 평가나 의견수렴 없이 확대 실시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청의 방침이 초등학교 점수형 성적표 부활, 학교별 성적 공개, 고교선택권 확대 등 ‘학력향상’이라는 미명으로 입시경쟁교육을 강화하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 생각하니 정말 실망스럽다. 울산교육청은 이제라도 일제평가의 전면적인 부활이 가져올 비교육적 부작용을 이해하고, 부작용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전면 확대 실시 방침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끝>
2008. 3. 4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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